숏리뷰, 스포 없습니다
상영관도 많이 안 잡혀서 그냥 테넷보기 전에 시간이 남으니까 라는 심정으로 기대를 별로 안 했는데 정말 좋았고 사람이 맑아지는 이야기였다.
일단 참 좋은 동화다. 어떤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 해도 이 아이들의 여정에서 체감하게 되는 인간적인 감흥이나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착하고 귀여운 틀 안에 매몰되지 않는, 여러모로 건실한 주인공의 여정이 주는 매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마술 같은 순간을 드러내는 카메라가 있다. 화려함과 긴장감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도 무엇보다도 신비스러움을 놓치지 않는 스크린의 마법은 훌륭한 ‘영상화’의 표준으로 삼을 만하다.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고 해석해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대견하면서도 어린아이들의 이야기에 기대하는 깨끗한, 논리 정연함이 있다. 그래서 이들이 맞는 해피엔딩은 단순히 마지막 사탕 같은 끝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그들의 이야기에 대한 어떤 기대감에까지 닿는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메인 테마, 메인 테마가 참 기억에 남는 영화다. 여러모로 빠질 데 없이 좋은 동화니까 이런 류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놓치지 않길 바란다.
여담, 이모 고모 고모부 등등 친족호칭에 익숙하지 않다면 초반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을지도…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