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J YP Aug 25. 2020

영화 #테넷 이야기 (1차)

숏리뷰, 스포 없습니다

영화 포스터


(스포 없이,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께 가이드가 될 수 있도록 쓰려고 했습니다. '깊이'있는 분석보다는 저 스스로가 이 영화에 대해 가진 첫인상에 가깝습니다. 아마도 두 번 이상은 보게 될 것 같은데 그때는 좀 더 긴 리뷰로 다시 글을 이어나갈 것 같아서 제목에 1차라고 붙였습니다)


어렵게 보려면 한없이 어렵고 쉽게 보려면 명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나는 대충 시간이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고~ 정도만 이해하고 보기로 했다. 그리고 영화 안에서도 '쉽게쉅게 그냥 즐기세요'라는 힌트를 준다고 느꼈다. 그러니 너무 장면 장면을 생각하면서 이해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받지 말고 즐기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3인의 동기는 아주 명쾌하고 익숙한 XXXX XXX 가 기반이니까. 그래서 이 영화가 사실은 '액션이 아니라 XXX였다!'는 기사도 나온 것 같고. 과장하자면 막장드라마 몰입하듯이 쉽게 빠져드는 이야기다.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세계’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큰 스크린으로 보는 재미가 충만하다. 그리고 음악, 음향적인 자극도 우수하다. 때문에 사운드가 좋은 관에서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테넷의 근간이 되는 설정은 주인공을 잘 활용하여 설명해주는 편이지만 그래도 몇몇 장면을 통해 생각할 여지를 안겨 준다. 설정을 깊이 파거나 표면적인 이야기와 연관 지어서 다른 의미를 탐구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쨌건 그런 생각들은 영화를 보고 난 후로 미뤄두는 게 좋을 것이다. 인셉션은 이야기 전개와 상징에 대한 해석이 같이 갔었다. 반면 이 영화의 세계를 이루는 설정은, 영화의 이야기를 멜로디라고 했을 때 그 저변에 깔리는 반주 같이 여겨진다. 일단 첫 경험이라면 멜로디만 듣고 즐겨도 좋다. 그 자체로 아주 캐치한 유행가 같은 매력이 충만하니까. 그리고 영화가 남긴 떡밥을 주변 사람이랑 이야기하거나 나처럼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는 쪽으로 나가는 것도 (제작사 입장에서?) 좋을 것 같다.


테넷은 돈값하는 진귀한 구경거리와 완성도를 갖춘 '좋은 영화'인 것은 당연하고 영화를 보면서 같이 영화를 감상하는 주변의 '공기'를 의식하게 되는 부분에서부터 영화를 보고 난 후 이런저런 떡밥을 나누는 즐거움에까지 미치는, 지금 이 순간 매체로서의 영화가 줄 수 있는 자극의 총화를 지닌 멋진 영화다. (감독이 극장 개봉을 고수한 이유가 납득이 가는~) 다만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보러 가실 분들은 방역을 철저히 하시고 영화관에서 멋진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



 <다섯글자 느낌>

보는게고통 / 허접합니다 / 기본만한다 / 무난하네요 / 양호합니다 / 아주좋아요 / 내인생영화

작가의 이전글 영화 #시크릿가든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