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너무 익숙한 삶의 일부라서 무심코 잊고 보내는 나날들이 있다. 영감을 받아 감정적으로 한껏 고양되서 보내는 날들도 있지만, 평소의 무심하고 무던한 마음으로 마치 일정이나 습관처럼 춤을 추고 나누는 일들을 하는 날도 많다. 과연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맞긴 한가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안 나는 날도 있고, 왜 이리 힘든 것이냐 헥헥대며 힘에 부쳐 버둥대는 날도 있다. 밋밋한 감정으로 춤을 시작하고 그렇게 그 상태로 끝나는 날도 있다.
그러려니. 표면적인 신체나 정신상태를 인지하긴 하지만, 그런 상태에 게의치 않을 뿐이다. 일단 시작하면 또 되어지고, 또 세워지기 때문이고, 그 과정의 반복 속에서 깊은 속에 있는 진짜, 변하지 않고 있었던 진짜를 선물처럼 지속적으로 알아차리게 되기 땨문이다. 그럼 그렇게 또 계속 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사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