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책 <그래서, 실크로드> 책출간 이벤트로 진행한 원데이 특강에 한파를 뚫고 여러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현대무용을 처음 해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현대무용이 무엇이고, 춤이 무엇인지에 대한 저의 소견을 공유하면서 천천히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엄청나게 몸을 잘 쓰고, 화려한 기술을 나열하는 것 자체가 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보다 먼저 자신으로 들어가는 것, 자신과 연결되고 접속되는 것, 자기 자신이 되는 작업이지요. 진실하게 자기 자신이 될 때, 그때 가장 자유롭고 고유합니다. 그 진실하고 고유하고 자유로운 그 몸짓에 우리는 깊은 울림을 받게 되는 거고요. 자기 안으로 쏙 들어가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Bar 운동을 시작으로, 간단한 움직임 구절을 연습 반복하면서 몸을 서서히 풀었는데요. 중간중간 움직임 원리들을 조금씩 공유하였습니다. 보통은 처음에 제가 직접 몸으로 동작을 보여드릴 때에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을, 그렇게 어려운 것을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겠냐고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상 천천히 동작을 배우고 익혀가는 과정에서 서서히 새로운 다른 생각과 느낌이 깃드는 걸 발견하실 것입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나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절대로 못할 것도 전혀 아니거든요. 오히려 내가 새로워지고 확장되고 상승하는 내적 경험이죠.
난생 처음으로 바닥을 구르고, 물구나무도 시도해 보고요. (생각보다 너무 잘하셔서 놀랐습니다!) 음악에 맞추어 연결동작도 쭉쭉 해보았습니다. 잘 따라오시길래 제가 수업을 너무 쉽게 준비해 온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움직임에 쏙 빠져서 집중하고 계신 그 순간에서도 그건 절대 아니라고 난감하고도 환한 웃음을 다급히 던져주셨습니다.
"수업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즐거웠습니다. 원데이 클래스 입소문 나서 잘 될 것 같아요!(제가 원데이 수업 안되면 뒤안길로 사라져야지 어찌하겠냐고 말씀드렸더니ㅎㅎㅎ) 다다음주에도 꼭 참여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즐겁게 움직이다 왔어요. 집에 오는 길은 열 올라서 덜 추웠네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런 것이 춤이었군요. 정말 너무 인상깊었고,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새로운 경험이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1월 23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원데이 특강이 또 한번 있습니다. 그동안 춤을 춰오면서 발견하고 일구어온 소중한 가치들을 많은 분들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물론 그것은 저만의 매우 사적이고 주관적인 가치일테지만, 저의 존재와 저의 삶 전반에 걸쳐 가장 큰 영감이 되어준 춤, 그 가치의 힘을 믿습니다. 춤이 저에게 그랬듯이, 여러분에게도 존재와 삶으로 뛰어들어오는 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