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 입문자를 위한 제언_ 1

by 움직이기

현대무용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올리는 제언입니다. 제일 먼저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 놓는 겁니다. 춤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내맡기듯 그냥 들어가 보시는 거에요. 잘하지 않아도 됩니다. 첫 시도이자 경험입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색하니까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잘하는 능력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실은 잘해야 한다면서 애쓰는 그 마음이 가장 치명적으로 동작 수행능력을 방해합니다. 나도 모르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의식이 온전히 내 안에 집중되지 않고 외부를 향하게 됩니다. 외부로 빠져나온 의식은 곧 비교의 잣대를 들이대며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평가합니다. 작아지고 위축되고 좁아지고 경직됩니다. 춤이야말로 몸과 마음이 열리고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작동하는 것인데, 몸과 마음이 분리되고 딱딱해지고 작아진다면 어떻게 춤을 할 수 있을까요?

헤매도 좋고, 허우적대도 아주 좋습니다. 너무 잘하려고 끙끙 애쓰는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얼른 내려놓으시는 거에요. 동작을 얼마나 잘 따라하느냐 하는 능력은 사실 시간의 축적과 함께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스며들고 장착될 거니까요. 어차피 지속적인 반복과 수련을 통해 향상될 것이 분명한 거니까요.

오히려 마음을 풀고, '되는대로', '되어지는대로' 해보시는 겁니다. 잘 따라하는 능력보다는 춤의 순간에, 춤 경험에 온전히 몰입하는 것이 훨씬 더 본질적이고 중요합니다. 훨씬 더 재밌고요. 그러면 가장 생생하게 '나' 인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내가 아닌 것 같기도 한 느낌, 내 몸이 하는 건지 내 마음이 하는 건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희한한(?) 상태 속으로 온통 들어가게 되실 겁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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