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가는 길, 일상에서 벗어나는 순간

며칠간 어른이가 된다.

by Alex

서울에서 창원으로 가는 3시간 남짓, 그 시간 동안 창 밖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빠진다.




오늘 내려가는 길은 나에게 조금은 특별하다. 아빠가 되기 전 마지막으로 내려가는 창원, ‘나’의 삶보다는 ‘우리’의 삶에 집중해야 한다. ‘아빠’가 된다는 사실이 조금은 두렵다.


서울생활을 시작한 후, 1개월에 1번씩 창원으로 내려가 친구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조금은 더 애틋해진 부모님과 얼굴을 맞대며 식사 한 끼 하는 행복이 좋았다.


이제 당분간 느끼지 못할 행복을 느끼러 간다. 일요일까진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즐길 거다. 그리고 조금은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녀석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문득 궁금해진다. 사실 어쩌면 난 그 사실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부모님의 마음을 알면 잘 알 수 있다.


부모님은 ‘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었다. 어린 시절 우리 집은 부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갖고 싶은 장난감을 항상 선물로 주었고, 필요한 것을 말하면 돈을 주었다.


‘나’도 이 녀석에겐 내가 받은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 앞으로 다가올 방콕이가 태어날 그날을 기다리며, 당분간 다가오지 않을 휴가를 떠나며, 두서없이 글을 끄적여본다.

우리의 방콕이, 이제 곧 보냈구나 아빠가 정말 보고 싶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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