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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Aug 01. 2023

나의 최애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인생을 배우다.

은퇴한 프로들의 그 열정, 감동을 느끼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하는 '최강야구'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콕이 이 녀석이 웬일인지, 10시부터 쭉 잠을 잤기에 맘 편히 TV를 볼 수 있었다.






대학교 3학년이었던 2011, 체육부장이었던  선배들의 강요 아닌 강요(?)  이겨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였지만 당시 야구에  빠져 있었다. 매주 주말마다 연습과 시합을 나갔고 새로운  습득하기에 주저함이 없었다.  결과 2 만인 2013 탈삼진 2위라는 쾌거를 이루었고 그와 함께 어깨 부상을 얻었다. 그렇게 점차 야구와 멀어지기 시작했고 야구를 계속했지만  이상 실력이 늘지 않았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빠른 속도로 식어갔고 그렇게 사회로 향한 어른이 되었다.


그 뒤 팀 해체와 함께 더 이상 야구를 하지 않았고 '나'에겐 그냥 아름다운 추억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야구를 해보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하나하나씩 챙겨보기 시작했다.






'최강야구'를 보다 보면, 대단한 부분이 있다. 은퇴한 선수들이 패배를 했을 때 누구보다 힘들어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하기 위해 개인 훈련도 한다. 특히 어제 부산고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지고 있는 9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모 선수가 병살타를 치고 결국 패배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그냥 한 경기인데, 그 패배에 대해 정말 힘들어하고 멍해있는 선수들의 모습이 잡힌다. 이 부분을 보자니, 대학시절 내가 가진 마음가짐은 정말 바보 같음을 많이 느끼고 멍해지기 시작한다.


'나'또한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이렇게나 열심히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은퇴 선수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아직 젊은데 이런 열정도 없다는 사실이 정말 부끄러웠다.






아직 35살, 사회에서 은퇴를 하기엔 너무도 이른 나이, 지금부터라도 한 분야에서 무엇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나'역시 나중에 어느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최강야구'를 보며 단지 야구 경기를 하는 것만이 아닌 '그'들의 감정까지 공감하며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나만의 생각을 살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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