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x Aug 06. 2023

[ 육아일기 ] 방콕이가 우는 이유를 알아 가다.

뭣도 모르고 아이를 잘 볼 수 있겠다는 잘못된 마음

방콕이는 나의 품에서 잘 안겨 편안함을 보였고, 밥을 먹을 때도 별다른 저항 없이 잘 먹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새벽 2시, 평소대로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줬는데 잠에 빠지지 않고 딸꾹질 하며 계속 눈물을 보였다. 그렇게 달래주길 30분 멈추지 않는 딸꾹질과 울음소리에 결국 아내를 깨워 도움을 요청했고, 아내는 방콕이를 달래며 고군분투했고 1시간의 시간이 지난 뒤 드디어 방콕이는 잠에 들었다.


그리고 아내는 다시 잠을 자러 갔고, 난 멍하니 의자에 앉아 유튜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유튜브를 검색하다 보니 방콕이가 그렇게 열심히 우는 이유를 알았다.


난 분유를 먹일 때 위를 툭툭 치며 방콕이가 분유를 빨리 먹게 유도했는데 그렇게 할 경우 공기가 같이 들어가 배앓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거기다 트림을 시킬 때 시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10분 이상시켜줘야 하는데 트림을 하면 곧바로 재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소화가 잘 되지 않았고 그 불편함에 눈물을 보인 것이다.





열심히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울음을 터트릴 때 해야 할 일을 찾았다.


1. 소변 양이 많을 수 있으니 기저귀를 갈아준다.

2. 배고픔일 수 있으니 분유 또는 모유를 먹인다.

3. 잠투정일 수 있으니 안아주고 잠을 재운다.

4. 아이를 안고 나의 심장과 부착한 후 쉬 소리를 낸다.

5. 트림시키는 자세로 아이를 안은 뒤 살포시 흔들어준다


이 다섯 가지 방법을 잘 써먹어보아야겠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정확하게 실시하여 아이가 편안함을 가지게 노력해야겠다.





방콕이의 투정이 날로 심해지면서 아내의 피로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내가 더 잘하면 좋을 텐데 아직은 많이 부족한가 보다.


방콕이가 투정을 안 부리는 것과 아내가 모유수유 및 육아를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론은 내가 더 잘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또 한 번 반성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며 이 글을 마친다.

작가의 이전글 안전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위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