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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Aug 12. 2023

[ 육아일기 ] 방콕이와의 공식적인 첫 외출 예방접종

D+32, 방콕이의 첫 외출, 병원에서 상남자가 탄생하다!

새벽 4시 여느 날과는 다르게 빠른 울음을 터트리며 잠을 깨우는 방콕이, 서둘러 기저귀를 갈아주고 등을 토닥여 진정시켜 준다. 배가 고팠는지 계속되는 울음에 분유까지 먹이고 안아준다.


재빨리 방콕이를 안아주며 눈을 바라보았는데, 아뿔싸 눈이 너무 똘망똘망하다. 어쨌든 트림을 시키고 잠을 재우는데 역시나 방콕이는 자지 않는다.





새벽 5시, 거실로 나와 방콕이와 놀기 시작한다. 에너지가 점 점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 방콕이는 가만히 누워있는다. 역시 효자다. 옆에 누워 쉬다 보니 아내가 나온다.


“오빠, 병원 갈 준비 해야 해, 준비시작하자.”

“응~ 알겠어, 천천히 준비해도 되겠지? 아직 시간 있으니까ㅋㅋ.”

“응 근데 8:45분에 나갈 거니까 맞춰서 준비해.”

.

.

.

이렇게 서로 준비를 마치고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 도착한 뒤, B형 간염 주사와 결핵(경피) 주사를 맞기 위해 접수를 한다. 10분 뒤 진료실로 들어가 주사를 맞기 시작한다.


“으엥~~~” 역시나 엄청 우는 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울음을 뚝 그쳤다. 그리고 이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엄빠를 바라본다.


“이야 우리 방콕이 상남자네, 울지도 않고”


정말이지 내가 본 신생아 중에 이렇게 의젓한 아기를 본 적이 없었다. 이후로도 집에 가는 길에서도 전혀 울지 않았고 오히려 기분이 좋았는지 큰 눈망울로 바깥세상과 소통하고 있었다.


* 결핵(경구) 주사와 B형 간염주사는 출산하고 한 달 뒤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B형 간염주사는 2차이며, 1차는 병원에 있을 때 맞았고 한 달 뒤인 오늘 2차로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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