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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Aug 22. 2023

[ 육아일기 ] 아이의 눈물과 엄마 아빠의 걱정

D+41, 하루종일 우는 아이, 어찌할지 모르는 초보 엄빠

한가로운 주말, 아이는 어김없이 새벽 5시면 자기 방을 벗어나길 원하며 울음을 터트리고 아내는 졸린 눈을 비비며 아이를 안고 거실을 순회한다.


아이가 거실로 향하는 순간, 비몽 사몽으로 침실로 들어가 부족한 잠을 청한다. 주말이라 추가적으로 잠을 더 잘 수 있어서 좋다.


오전 9시 잠에서 깬 뒤 아내에게 향한다. 아내는 눈이 퉁퉁 부은 채 아이와 씨름을 하고 있다.


“방콕아, 엄마 힘드니까 아빠한테 올래?”

“오빠, 괜찮아 그냥 내가 안고 있을게, 애가 오늘 계속 찡찡거려서 힘들 것 같아.”

“아니야, 그래도 내가 안아 볼게.”

“웅, 그럼 방콕이가 똥을 못 싸고 있으니까, 배를 좀 만져주고 자전거 운동 시키고 다리를 엉덩이 쪽으로 쭉쭉 밀어서 가스를 좀 빼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오케이 알겠어, 내가 할게.”

.

.

.




아이를 안고 있다가 역류방지 쿠션에 눕힌 뒤 자전거 운동을 시켜준다. 부웅 부웅, 역시 방귀를 뀌기 시작한다. 어린아이도 사람이라고 냄새가 아주 고약하다.


“아이고 방콕아~ 바지에 똥을 지렸나 왜 이렇게 냄새가 심하니?”


그리고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장을 자극해 준다. 그렇게 갖은 방법을 동원해 아이의 배가 아프지 않게 해 준다.


하지만 배가 계속 아픈지 끙끙 거리며 울음을 터트린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초보엄빠는 마음이 아려온다. 방법을 찾아보지만 나오지 않는다.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초조하게 시간만을 바라볼 뿐이다.


이 녀석은 엄빠가 걱정하는 걸 잘 알았는지, 마침내 황금색변을 본다. 기저귀를 갈아주며 엄빠는 웃음을 띤다. 아이를 씻기도 눕혔고 다행히 칭얼거리며 울지 않았다.


이렇게 정신없이 평범한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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