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x Aug 27. 2023

[ 육아일기 ] 드디어 적응한 엄마, 아빠

D+46, 47 빛나는 콤비 플레이로 아이를 케어하다

방콕이가 태어 난 지 50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아내와 분담이 된 것 같다.


분담의 시작은 회사 퇴근 후, 육아 출근하는 6시다.

“띠띠띠띠,띠띠띠띠”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동시에 아내는 나를 보고 한 마디 한다.


“오빠~ 빨리 씻고 애기 좀 봐줘”

“웅 잠시만 빠르게 손, 발 씻고 올게”


후다닥, 후다닥 급히 손을 발을 씻고 바통터치, 아이를 안아주며 몸을 살포시 흔든다. 아이는 옅은 미소를 띠다 울음을 터트리다를 반복한다. 30분 정도 아이와 놀다 보니 아내가 나에게 다가온다.


“오빠, 밥 먹어!!, 내가 방콕이 보고 있을게.”

“아니야! 여보가 먼저 먹어, 내가 여보 밥 먹을 때까지 애기 보고 있을게!

“아, 알겠어 조금만 기다려!”

“웅 나까지 밥 먹고 나서, 바로 방콕이 씻기자!”

.

.

.


밥을 다 먹은 뒤 아기 욕조를 화장실에 가지고 와 목욕을 시킨다. 머리부터 감기고 얼굴, 손, 발, 목 등을 구석구석 씻기고 로션을 발라준다.


이렇게 일상적인 방콕이 재우기 프로젝트가 끝나고, 마침내 우리의 휴식 시간이 왔다. 아까 잠시 밖에 나가서 사둔 소고기와 맥주를 마신다.


“오빠, 낮엔 정말 힘든데, 그래도 밤에는 오빠랑 같이 씻기고 재우니까 훨씬 낫다.”

“다행이네!ㅋㅋ 여보가 너무 힘들어서 근데 걱정이다.”

“그래도, 오빠 있으니 좋아.”

“여보, 임신 vs 육아??”

“오빠, 당연히 육아, 나 임신했을 때 너무 힘들었어.ㅜㅜ”

“ㅋㅋㅋ맞아 맞아 거의 움직이질 못했지.”

.

.

.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방콕이가 깨기 전까지 부부의 작고 소중한 시간을 즐긴다.


작가의 이전글 [ 육아일기 ] 오랜만에 쓰는 아빠의 감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