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최고의 후원자다
자신을 믿어주고 도와주는 응원군이 있나요? 대다수 사람들은 힘들 때 곁에서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는 친구나 선배들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절대적인 지원군이 있다. 평생 동안 무조건 지지하며 응원해 주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도와준다. 바로 가족이다. 가족은 절대 배신하지 않고,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여 주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응원한다. 그중에서도 배우자는 최고의 후원자다. 아내는 부족한 나를 만나 평생을 희생하며 곁을 지켜주고 있다. 아내를 만나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설레는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므로 모험일 수 있고 위험 부담도 크다. 그래서 사람들은 익숙하거나 해 본 것을 선호한다. 하물며 집안 가장이 리스크 많은 길을 간다는데 선뜻 동의하고 응원해 주는 배우자가 있겠는가? 그만큼 배우자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 없이는 설레는 인생을 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내는 내가 하려는 일이 걱정되고 불안해도 항상 믿고 지지해 주었다. 그래서 지금처럼 설레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나의 삶이 설레고 행복하려면 먼저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 모든 것을 바쳐 나를 지지해 주는 아내가 행복하면 험한 인생을 헤쳐 가는데 큰 힘이 되고 든든할 것이다. 아내는 결혼을 하고도 가난한 남편 때문에 직장을 다녀야 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한다는 것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거기에 더해 육아까지 책임지다 보니 자신의 삶은 전혀 없이 20여 년을 희생했다. 나는 가장이라는 핑계로 직장 생활만 전념하며 다른 모든 것은 아내에게 전가했었다. 아내의 모습이 점점 어두워지고 힘들어 보였다. 아내의 행복을 찾아 주기 위해 결단이 필요했다. 아내가 명예퇴직을 했다.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 어학연수를 잠시 다녀왔다. 아이들과 가정을 걱정하며 망설이는 아내의 등을 떠밀다시피 보냈다. 평소 어학에 관심이 많아 내내 놓지 못하고 있는 아내에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평생을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노심초사하는 삶을 살았다.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아내의 일상에 잠시 멈춤의 휴식을 주었다.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는 밝고 희망찼다. 왜 이런 시간을 일찍 주지 못 했나 미안할 정도였다.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한두 개 정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저녁 식사를 마치면 체련공원으로 산책을 간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 위해 시작한 걷기 운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함께 걷다 보면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요즘 관심사에 대해서도 서로 공유하게 된다. 서로에게 불만이거나 서운했던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오해도 풀리고 상대방의 힘듦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곤 한다. 물론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서로 보폭을 맞추며 같은 방향으로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공감의 폭도 넓어져 의견 소통이 잘된다. 순례길에서 배운 서로 존중하는 부부 대화법이다.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내는 중요한 존재라는 말이다. 사무관 승진은 전적으로 아내 덕이었다. 당시 소요연수도 짧고 준비도 덜 되어 특별승진 신청을 하지 않고 망설이고 있었다. 아내는 몇 가지 이유를 내세우며 지금이 적기이니 신청을 해보라고 논리적으로 설득했다. 아내의 도움과 강권으로 마지못해 신청을 하였는데 그해 승진을 하였다. 아마 그때 기회를 놓쳤다면 승진까지 몇 년이 걸렸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삶의 마디마디에 아내의 조언과 지원은 큰 힘이 되었고 현재의 나를 만들어주었다.
아내는 퇴직 후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다. 시낭송을 배워 북 콘서트에서 내가 지은 시를 낭송해주기도 하고, 유망한 자격증을 취득하여 경제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 나도 그런 아내를 응원하며 아내가 하루하루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의 후원자인 아내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