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을 방문하다.

핫하다 핫해 성수동!

by Yunny

요즘 서울에서 제일 핫한 곳은 성수동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성수동에는 다양한 맛집, 팝업스토어, 디자인 소품 샾, 갤러리 등 트렌드와 문화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다 있다.


아이 학교 때문에 성수동에 살게 되었지만, 미국 시골 살이에 지친 미술 전공자인 엄마의 문화적인 욕구를 해소하려는 사심도 가득가득 채우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성수동에서는 일단 많이 걷게 된다. 골목 사이사이에 옛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트렌디한 가게들이 포진해 있고 발걸음을 옮겨 걷다 보면 주상 복합 빌딩들, 서울 숲 등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이 무궁무진하게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주로 운전만 하던 나는 운동을 따로 가지 않으면 걸을 일이 거의 없었다. 한국 특히 성수동에 온 이후로는 거의 매일같이 2킬로는 자연스럽게 걷게 됐다. 맛집, 팝업 스토어, 소품샾, 갤러리 등을 가려고 성수동의 거리와 골목들을 걸어 다니면 지칠 줄을 몰랐고 서울숲도 너무 아름답고 쾌적해서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성수동에는 맛집이 정말 많다. 진작 다이닝의 후토마키, 대기 예약 후 한 시간 이상 기다려서 들어갈 수 있었던 난포의 쌈밥과 묵은지 광어회 초밥, 새우버거의 백과사전이라는 제스티살룬의 새우 버거, 육즙의 교도소라는 엘더버거의 베이컨 버거, 백정돈공장의 고기 한판, 성수 면당의 들기름 막국수, 대기줄이 엄청나게 길었던 성수 소문난 감자탕의 담백한 감자탕, 돈가스와 우동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입맛을 만족시킨 아이들의 최애 돈가스 집 오레노가츠, 편안한 집밥을 먹을 수 있었던 할머니의 레시피와 소녀 방앗간, 모임 하기 좋았던 옥수수 피자가 맛있는 메종 파이프 그라운드, 가볍게 분식 먹기 좋은데 타워의 띠또 분식 등 셀 수가 없다.


성수동은 맛있는 빵집이 많기로도 유명한데 커피맛도 좋고 빵도 맛있었던 카페 어니언, 갓 구운 쫄깃한 식빵과 올리브 푸가스가 맛있었던 성수동 밀도 베이커리, 그리고 내 최애였던 성수 베이킹 스튜디오를 특히 자주 갔었다. 특히 성수 베이커리는 소금빵, 바게트, 프레첼, 잠봉뵈르 등 종류도 많고 모든 빵이 다 맛있어서 정말 자주 갔었다. 빵집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사들고 아름다운 서울숲 안으로 들어가서 즐기는 피크닉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본 중에 인상 깊었던 카페는 귀여운 곰돌이 빵, 핫한 약과 쿠키 등이 인상적이었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테디스 카페, 마치 갤러리 같은 성수동 수제 신발쇼룸 겸 카페인 이곳에 카페이다.


성수동은 수많은 기업의 팝업 스토어의 장으로 유명한데 아이들이 있어서 많이 가보지는 못했다. 우리가 갔었던 팝업 스토어로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 먹고 즐겁게 놀았던 나뚜루의 시크릿 가든 팝업, 아기자기 예쁜 아동복이 많아서 들어가 보았던 아동복 팝업 포레포레, 캔커피를 나눠준 프랑스 의류브랜드 르몽생 미셸 팝업, 드링크와 부채를 나눠준 청량음료 브랜드 클룹 팝업 등이 있다.


성수동에는 재밌는 소품샾들도 많았는데 들어가서 헤어 나올 수가 없게 귀여운 문구류들이 가득했던 오브젝트 성수점, 예쁜 감성 소품들이 가득했던 키오스크 키오스크, 영감을 주는 멋진 소품과 문구류들이 있는 포인트 오브 뷰, 귀여운 부엌 용품, 소품들이 가득한 땅굴 마켓과 보마켓, 깜찍한 소품들과 인형들이 있는 페이퍼돌 메이트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성수동에는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많다. 뚝섬 갤러리, 디뮤지엄, 갤러리 그라운드 시소, 아뜰리에 아키를

가보았고 그외에도 많은 갤러리들이 있었다. 뚝섬 갤러리에서 관람한 인사이드미 전시는 만날 때마다 전시회를 같이 가게 되는 친구와 또 한 번의 소중관 전시회 관람 추억을 쌓게 해 주어서 더 의미가 있었다. 산책 삼아 성수동 곳곳의 갤러리들을 가볍게 다녀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성수동은 듣던 것 이상으로 트렌디하고 문화적으로 충족되는 재밌고 활기찬 동네였다. 성수 살이를 할 수 있었어서 너무나 즐거웠고 감사하다.

다시 미국에 돌아온 지금도 성수동은 한국의 그 어떤 동네보다 그립고 방문하고 싶은 동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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