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에 압도되는 삶

의미를 찾아 헤매는 일상

by 춤추는호랑이

행복은 총량보다 행복감을 느끼는 횟수가 중요하다고 한다. 최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님의 강의 영상을 보면서 알게 됐다.


무언가 원하는 걸 얻었을 때나 성취했을 때 행복감이 클 수도 있지만, 나는 행복감보다는 허탈감을 느낀다. 목표가 순간 사라진 탓이다.


과거에는 심리학 분야에서 행복을 불행, 불안, 우울이 없는 상태로 생각해 왔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이렇게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복잡하다.


서은국 교수는 작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많을수록, 즉 빈도가 많을수록 행복감이 높아진다고 했다.


예를 들면, 카페에서 활짝 웃는 직원의 미소를 볼 때, 향긋한 커피 향을 느낄 때, 택시를 탔는데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 아침 공기가 상쾌할 때 등.


행복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나는 “왜 사는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이지?”라는 질문에 답을 찾으려 한다.


한 스님은 방송에서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 자체가 의미가 없다. 우리는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평소 존경하는 스님이라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해서 답을 찾으려 한다.




항상 머릿속이 복잡하다.


나처럼 필요 이상으로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명상이 좋다고 한다.


박사 학위 과정 중에는 명상까지는 아니었지만, 깊은 호흡을 연습하기 위해 요가를 열심히 했다. 비록 지금은 하고 있지 않지만.


뭔지 모를 공허함과 갈증이 순간순간 나를 압도한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일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때 익숙하지 않은 곳에 노출되는 것이 꽤 효과적이라고 한다. 여행 후 사람들이 재충전되는 느낌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관련이 없는 새로운 일을 찾고 도전하고 싶어 하는 것도, ‘새로운 환경에 노출된 순간에는 공허함을 느끼지 않아서일까’ 궁금해진다.


공허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 왜 이런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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