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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 Oct 21. 2022

"최초의 질문"

한 방?

어느 컨퍼런스를 가건 

키노트 스피치 정도는 들을만하게 마련입니다. 


제가 어제 갔던 컨런스에서 키노트 연설을 하신 분은 서울대 공과대학 이정동 교수님이었습니다.

<최초의 질문: 기술선진국의 조건>이라는 책의 저자.


'도대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에 대한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하는 질문들로 축적의 시간들이 쌓여야 혁신적인 제품이 탄생하게 된다.


책 제목처럼 어떤 '최초의 질문'을 시작으로 애플 등 기업이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라면 축적이 아니라 퇴적일 뿐입니다. 무엇인가 조금씩 다르게 해 보면서 시행착오를 축적하며 성장하는 것과는 엄밀히 다른 것이죠. 


아시다시피 그렇지 않아도 '질문'에 꽂혀 있던 저는

나처럼 '질문'에 열광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 반가웠습니다.


'최초의 질문'이라...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질문 지능> 책에서도 '원씽'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OOO을 하기 위한 원씽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나에게 맞춰서 바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수학 시험을 잘 보기 위해 해야 할 단 한 가지는 무엇일까?'

'오늘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단 한 가지를 한다면 무엇일까?'

'1년 후 승진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10년 후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해야 할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다르게 표현하면 조금 격조가 떨어지기는 하는데...

'10년 후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해야 할 단 한 방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인생의 등대가 될 수 있는 '강력한 질문'은 무엇인가...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

약간 격조 없게 표현하면,

'강력한 한 방'이 될 질문을 찾고 있던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나에게 강력한 한 방이 되는 질문은 무엇일까?


<질문 지능>에서는 

엘론 머스크가 페이팔이라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서 1000억을 벌었지만,

그것으로 안주하지 않고 테슬라, 스페이스 X, 솔라시티 등을 시작한 이유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통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이라는 원씽이 있어서 그랬다는 말이 나옵니다. 엘론 머스크의 원씽이 그의 인생 한 방으로 이어진 것일 수도 있겠군요.


저에게는 어떤 원씽, 어떤 한 방이 있을까요?

저는 왜 이렇게 질문에 꽂혀 있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코칭과 글을 통해 

'사람들이 다른 시점에 대해 알게 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있던 부동산 업계나 다른 업계에서 

코칭에 대해 알게 되고 적용하면 좋겠다..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질문에 대해 설득할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대외적인 원씽 또는 '최초의 질문'이 있기도 하지만,

제가 요즘 느끼는 변화는

작은 깨달음으로 시작된 질문을 통해 

제가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감정'이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던 것 아닐까?

상대방의 '감정'을 좀 더 들여다봤어야 했던 것 아닐까?

저는 최근에 이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상대방을 존중한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주려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장 신경 써야 할 매출이 있었고

줄여야 할 비용이 있었고

'관리'해야 할 팀원이 있었고...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만, 철저한 감정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눈물을 보이거나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나는 상대방을 존중한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의 감정과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의 삶 전체를 부정하고 있던 셈은 아닌지... 


어쩌면 나는 내 방식으로 참 편하게 살았던 것일 수도 있겠구나...


어제는 코칭컨페스티벌에 갔었습니다.

코로나로 몇 년 동안 이런 행사를 하지 못했다가 해서 그런지

코칭 업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나.. 놀랐습니다.


적극적으로 질문하시는 분들 중에

처음 코칭에 입문하셔서 오신 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참 대단하시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칭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컨퍼런스에 오시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질문까지 하는 호기심.. 


그 분은 어떤 감정이었을까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니고, 다른 분이 찍은 것이라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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