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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준영 May 05. 2019

다이어트와 미니멀 라이프

Simple Is Best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미니멀 라이프”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소유나 생활방식을 단순하게 해서 만족을 최대한으로 높이자는 것입니다. 미니멀 라이프는 만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 불필요한 것을 줄이자는 것이고, 금욕주의는 욕망 추구 만족 추구 자체가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미니멀리스트들은 기존에 많이 가지면 만족이 클 거라는 생각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신상(신상품)을 많이 사서 모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 물건들은 곧 다음 신상에 밀려 쓰레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정보가 많은 포탈이나 sns, 블로그 등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에 하나가 “생활습관 계선’입니다. 내용은 나쁜 습관을 줄이고 좋은 습관을 갖자입니다. 나쁜 습관이란 운동부족, 비만, 음주, 흡연, 불면 등이고 좋은 습관은 운동, 금주, 금연, 체중감량 등입니다. 좋은 습관을 갖자라는 것이 마치 ‘보물찾기 놀이’하듯 뭔가 열심히 해서 상품을 받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보물찾기 놀이는 한번 찾으면 끝나지만 운동 다이어트는 끝나지 않는다는 점일 것입니다. 운동, 다이어트는 중단하면 시작 전으로 돌아갑니다.


나쁜 습관을 버린다는 것은 마치 욕망을 억누르고 하고 싶은 것을 버리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술, 담배를 중단하는 것은 중독성의 화학물질을 몸에서 제거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고통이 따릅니다. 중독이나 의존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금단현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결정됩니다. 만약, 약물의존 정도는 덜하더라도, 외적인 요인(불안, 불면, 우울, 감정 변화 정도)이 크다면 금단현상도 힘들고 오래갑니다.


식사를 줄이는 것을 금욕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식욕이라는 욕망이 큰 사람은 식사 감량이 매우 어렵습니다. 먹는 즐거움은 그 자체로 좋지만, 한편으로 스트레스가 심해도 먹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습니다. 먹는 즐거움이 다른 즐거움에 비해서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과식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활동 욕구는 감소하고 주로 앉거나 누워있게 되어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다이어트를 위한 식사 감량과 운동은 미니멀 라이프의 삶과 매우 비슷합니다. 식사 감량은 식사 횟수를 줄이고 만족을 높이려는 것(18시간 간헐적 단식법)과 비슷하고, 운동 또한 1시간 이상 중간중간 쉬면서 질질 끌지 말고, 30분 이하로 최대한의 운동 강도로 구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욕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이 노력이 들어가는 욕망을 버리고 효율적인 추구를 위해 노력합니다.


-행복의 비결은 더 많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더 적은 것으로 즐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있다. -소크라테스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 또는 Ockham's Razor)

"많은 것들을 필요 없이 가정해서는 안된다" (Pluralitas non est ponenda sine neccesitate.)
"더 적은 수의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 경우, 많은 수의 논리를 세우지 말라."(Frustra fit per plura quod potest fieri per pauciora.)


다이어트나 운동을 모색할 때 가장 단순한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진행하다가 뭔가 점점 챙겨야 할 것이 많아진다면, 그 시점이 대대적인 청소를 할 시점입니다. 점점 쌓이는 먼지를 털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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