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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준영 Oct 22. 2018

식사 감량하면 며칠 만에 살이 빠질까(교정)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이렇습니다.

식사를 줄이면, 배가 고픕니다. 배고프지 않은 다이어트는 없습니다. 배고픔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잠시 잃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국은 맞닥뜨려야 합니다. 일단, 배고픔을 잘 이기고 유지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공복 상태에 어떤 변화나 느낌인지 구체적인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부분적인 연구나 개인 체험을 바탕으로 좀 알아보겠습니다. 


다이어트 2-3일 차

공복감이 최대한으로 다다르는 시간은 처음 2-3일부터 입니다. 매일매일 밥 먹고 산다고 하지만, 섭취 칼로리는 여분으로 남아 다음 식사 때까지 유지됩니다. 그 여분이 없어지는 기간이 대략 2-3일 정도 됩니다. 복부비만도 좀 줄어드는 느낌도 들고, 갑자기 장운동이 활발해져서 화장실에 자주 가고, 숙변이란 게 나오는 느낌입니다. 몸이 가볍습니다.


다이어트 1주일 차

일주일 정도 경과하면, 점점 몸이 쳐지고 힘이 모자라는 느낌입니다. “내가 배고픔은 참겠는데, 힘이 없어서 먹어야겠다”라고 하는 마지노선이 1-2주 사이입니다. 이때 가장 많이 중단합니다. 이때가 고비이며, 위기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평소 활동량을 그대로 유지하면 체중이 더 줄어듭니다. 하지만, 배고픔과 피곤감으로 몸은 무의식적으로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활동량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활동량이 줄고, 가능하면 앉거나 눕거나 합니다. 이렇게 줄어든 활동량은 에너지 소모량을 감소시키지만, 배고픔을 상쇄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배고픔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심해집니다.


아직 체중이 줄어드는 단계는 아닙니다. 2-3킬로그램 줄어들기도 합니다만, 탈수 등과 같은 일시적인 체중변화로 다시 먹거나 쉬면 체중이 돌아가기도 합니다.


다이어트 3-4주 차

차이는 있지만, 1주에 0.5-1kg 체중이 줄어듭니다. 체중이 줄어드는 정도는 식사량 증가와 반대 방향입니다.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체중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식사나 간식 등등 먹는 량이 은근히 늘어납니다. 체중이 줄어드는 정도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듭니다. 체중 감소가 줄어드는 경향은 식사량을 늘리지 않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식사량이 줄지 않아도, 활동량이 줄어들어 몸은 밸런스를 맞추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배고프고 힘들어도 체중이 더 줄지 않는다면, 결정을 해야 합니다. 식사량을 더 줄일 것인가, 아니면 운동할 것인가. 평소 운동을 하고 있지 않다면, 배고픔과 체력 저하 상태에서 운동을 늘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정도에서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체중이 대략 5킬로그램 정도 감소합니다(개인차가 있습니다).


다이어트 1달 이상

지금부터는 장기 레이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배고픔과 체력 감소 느낌이 더하지 않고 비슷비슷하게 유지됩니다. 물론, 더 심하지 않다는 것이지 없다는 건 아닙니다. 성공한 다이어트로 꽤 체중이 줄더라도 이 시기부터 다시 식사량이 늘어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늘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식사를 줄이고 유지하더라도 운동하고 있지 않다면, 본인도 모르게 활동량이 더 감소하기 때문에 체중이 늘기도 합니다.의지력이 고갈되는 때 입니다. 이때부터는 식사감량이나 운동이 습관이 되어 무의식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의지력으로 계속하긴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갑자기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지?"라고 자문하기도 합니다. 이런 질문은 돌아보면 쓸데없는 질문입니다. 내가 이유도 없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힘들어 다이어트를 회피하려는 이유를 찾고 있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고생도 고생이고 더 빠지지 않는 체중 때문에, 다이어트를 포기하거나 계속할지 고민하는 단계를 다시 거칩니다. 식사를 더 줄일 것인가 운동을 늘릴 것인가. 배고픔은 덜해진다기보다 익숙해집니다. 칼로리 소모를 위해선 운동이 점점 더 중요해집니다.


식사 감량으로 줄어든 체력을 유지하고, 배고픔을 완화시키고, 활동량 감소를 예방하고, 칼로리 소모량을 늘려서, 체중을 더 줄이는 방법이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까지 오면, 스스로 대견하고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계선의 큰 기쁨 중에 하나가 이와 같은 성취감,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는 희열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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