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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준영 Sep 06. 2020

계속 살 찌는 데, 자꾸 먹고 싶은 이유

체중과 식욕은 다르다

체중이 늘고 있다면서도, 자꾸 뭐가 먹고 싶어 먹게 된다는 분이 있습니다.


체중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몸은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먹을 것을 찾습니다. 체중이 늘어도 에너지 부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는 에너지는 몸에 비축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비축된 지방이 분해되어 사용되는 일은 없습니다. 특별한 상황이란 몇일 굶는 경우같은 비상 사태를 말합니다. 


체중과 식욕은 무관합니다. 오히려 체중이 늘면, 식욕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번째, 체중 자체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체중이 늘면 먹여 살려야 할 식구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지방도 유지를 위해서 에너지가 필요하고, 무거워진 체중을 이끌고 걷거나 일상생활을 하려면, 그만큼 필요한 에너지가 늘어납니다. 


두번째, 에너지 부족 때문입니다. 에너지 부족은 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 불안, 긴장 등도 식욕을 부릅니다. '살찌는 것이 불안하다' 불안감도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생각하고 느끼는 기관인 뇌는 탄수화물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불안, 긴장, 스트레스 등 뇌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 탄수화물이 필요하고, 특히, 단 맛나는 탄수화물 음식을 먹고 싶게 합니다. 


세번째, 체력저하 입니다. 체력이 부족하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먹게 됩니다. '잠만 잘자도 살빠진다'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식욕이 늘어 자꾸 먹고, 체중 증가하는 사람에게 과식이 원인이라고 참으라고 말하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본인도 모를 리가 없고, 체중증가와 식욕증가로 불안한 마음에 더욱 허기를 느끼는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체중이 늘고 식욕도 같이 늘어가는 분이 있다면, 일단 하루 3끼 식사를 충분히 드시고 간식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욕이 늘어나는 신체적, 심리적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놀라지 마시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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