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이 이유는 아니다
마음은 원하지만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결심을 하고 식사를 줄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아침 또는 점심을 안 먹고 한두 시간 지나면 어지럽고 힘이 쭉 빠지면서 매우 힘들다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내일도 아침이나 점심을 안 먹어야 하는데.. 다음날은 일어나자마자 두근거리고 걱정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야 싶고,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다음 식사시간 밖에 생각나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먼저, 매일 3끼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먹는 식사량이 그날 하루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매일 식사를 다음날을 위해서 조금 더 먹게 됩니다. 조금씩 여분을 쌓아놓는 우리 용돈처럼 몸도 영양분이 부족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조금씩 여분을 남깁니다. 그래서, 한두 번 식사를 못해도 배고픔에 힘들지만 버티는 것입니다.
식사량이 줄어들면, 그날은 배고픔으로 지나가지만, 다음날 또 그다음 날은 배고픔에 허약감까지 생기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여분의 칼로리가 부족해서 몸은 먹는 것을 갈구하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당장 영양실조나 질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뇌가 그렇게 느낄 뿐입니다.
생각 같아선, 몸에 남는 지방을 분해해서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간에 저장된 탄수화물은 즉시 분해돼서 사용되지만, 지방으로 저장된 것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지방으로 저장된 것은 비상식량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상식량은 비상시에만 나옵니다. 나의 비상금은 내가 돈이 궁해도 비축해두는 것과 같습니다. 갑자기 급히 반드시 써야 할 곳에 사용합니다. 비상금으로 간식이나 여가에 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몸에 비축된 지방은 비상시에만 분해되어 사용됩니다. 몸의 비상상태는 암, 심장병, 만성 호흡기 질환 같은 심한 질병이나, 적어도 2주 이상 금식과 같은 상태에서 분해됩니다. 그전에는 지방을 유지하기 위해서 식사에 대한 갈구와 배고픔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첫 번째, 간이나 근육에 저장된 탄수화물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간이나 근육의 크기가 줄어들어 저장고가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주로 체구가 작고 활동량도 작은 분들입니다. 배고픔이 심하지만, 식사하면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사용량도 저장된 량도 얼마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은 체력도 약합니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소형 자동차와 같습니다.
같은 몸무게라고 해도 지방이 더 많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근육으로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소모량이 많아서 배고픔이 심합니다. 또는, 스트레스에 대해 민감해서 감정 소모와 같은 심적인 에너지 소모가 큰 경우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이어트에는 맘고생이 최고'라는 말이 이런 경우에 속합니다.
'이기는 것도 습관'이라면 '실패도 습관'입니다. 시작 전부터 실패가 예상되는 상태입니다. 매번 하다 말다는 반복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에 집중하지 못하고 갖가지 잔걱정이 많은 분도 있습니다. 한 번에 한 가지를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감량, 매일 걷기 1-2시간, 수영 1-2회/주, 주말에 등산 3-4시간. 동시에 이걸 다 하자면 지키고 힘들고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많은 목표는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실패하는 이유를 잘 살펴서, 자기에게 맞는 대책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감량 전략은 각 개인이 같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