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와 다른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과체중으로 고민이지만, 본격적으로 식사를 줄이기는 부담스러운 분들이 계십니다. 과식을 피하고 식사를 조금씩 드시는 것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대략 "반쯤 다이어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쯤 다이어트"가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체중이 늘어 고민인데, 주위에선 '폭식을 하는 게 아닌냐' '간식을 많이 먹어도 그런 게 아닌냐' 하는 잔소리를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과식을 하지 않으려는" 분은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조금 적게 먹기도 합니다. 식사를 줄이지만, 너무 배고프지 않게 조금 줄이고 절대 과식은 피합니다. 가능하면 평소와 달리 채소 위주로 먹습니다. 여기 까진 괜찮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식사를 줄였으나 배고픔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식사를 줄이고 배고픔을 느끼지 않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식사를 평소보다 줄였으니, 평소보다 빨리 허기나 배고픔이 찾아옵니다. 아침을 줄이면, 오전 11시쯤, 점심을 줄이면 오후 4시쯤, 저녁을 줄이면 밤 9시쯤 배고프기 시작합니다. 물론 많이 고픈 건 아닌데 뭔가 허전하고 공허한 느낌마저 듭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뭔가를 찾고 조금씩 먹습니다. 물론, 절대 배가 부른 정도로 먹진 않습니다. 조금씩 자주 먹게 됩니다. 배고픔을 피하고자 최대한 적게 적게 먹지만, 결국 총량을 더하면, 결과적으로 평소 먹는 량이거나 평소 먹는 량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몸이 먹는 것을 찾는 본능은 자동 기계와 같습니다. 몸은 배고픔을 피하기 위해서 간이나 근육에 저장된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허기를 느끼고 음식을 먹으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부족해지면 시간과 장소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섭취량은 "반드시" 필요량보다 많습니다. 남는 필요량은 지방으로 변형해서 위기상황을 위해 저장합니다. 저장된 지방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식전 배고픔때 저장된 지방이 나오진 않습니다. 반드시 일주일 이상 금식할때와 같은 비상시에만 나옵니다. 내가 평소 조금더 먹어 남는 칼로리는 저장될뿐 다음 배고플때는 아무린 기여를 하지 않습니다.
만약, 식사를 줄이고 체중이 늘어난다면, 즉시 식사 줄이기를 중단합니다. 그리고, 3끼 식사를 충분히 합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 먹어야 되는지 아는 방법은 간식을 완전히 중단하고 식사를 늘려 간식이 필요하지 않은 정도가 될때 입니다. 그게 자신이 필요한 식사량입니다. 식사 감량을 하고 싶다면, 간식을 절대 금지하고 식사량을 점점 줄입니다. 배고픔을 스스로 견딜 수 있는 선에서 식사량 감량을 유지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