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이유는 각 사람마다 다 다르다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재발을 막기 위해서, 이런 일을 왜 내가 당하는지 알고자 원인을 찾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을 때까지 잠을 못 자고 생각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것 중에 체중 증가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대부분 시간을 두고 몇 달, 몇 년 동안 서서히 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체중이 매년 1-2킬로그램씩 10년이면 10-20킬로그램이 늘어도 원인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체중 증가 원인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체중 증가에 영향을 주는 식사 나 활동량 등 생활습관 변화는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사를 하게 되면 출퇴근 길이 바뀝니다. 어차피 하루 활동량이 많지 않고, 하루 대부분 활동량이 등하고, 출퇴근 시간에 집중되기 때문에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나 이동 수단의 변화가 칼로리 소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듯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으려는 것은 본능에 가까운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또 다른 함정이 있습니다. 내가 찾는 원인이 반드시 정확하지 않아도, 대략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발견되면, “우리의 뇌”는 원인을 찾아냈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가 정확하지 않아도 더 이상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살찌는 원인이라고 생각한 것을 제거했을 때도 계속 살이 찐다면, 처음 내가 찾았다고 생각하는 원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고, 체중 증가 원인이 다른 것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많이 먹어서 살찐다고 생각해서 덜 먹었는데, 오히려 배고파서 평소 하던 운동을 못한다면, 내가 살찌는 원인은 처음에는 과식이었으나, 운동부족으로 원인이 바뀐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살찌는 원인은 모든 사람이 같지 않나요? 많이 먹는 게 문제 아닌가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질문을 이렇게 바꿔 보겠습니다. "왜 가난한가요?" “그건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답에 만족이 되시나요? 돈이 없는 것은 결과일 뿐입니다. 사업실패, 과소비, 적은 월급 등 근본적인 원인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체중 증가 원인은 단지 “많이 먹기 때문이 아닙니다”. “왜 많이 먹는가?” 많이 먹는 게 체중 증가 원인이라면 많이 먹는 이유가 무엇인가? 야식? 그럼, 야식을 먹는 이유가 무엇인가? 야식을 안 먹으면 어떤 느낌인가? 어떤 음식을 많이 먹는가? 하루 중에 언제 제일 많이 먹는가? 내가 과식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어떤 기분일 때 많이 먹는가? 술은 얼마나 자주 마시는가? 담배는 얼마나 자주 피우는가? 등등...
생활습관이나 취향이 각 사람이 다른 것처럼 살이 찌는 이유도 다 다릅니다. 그런 조사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원인 찾기가 된 것이 아닙니다. 원인을 모른다면, 살이 더 찌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며, 살을 뺄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