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재무제표 간단분석
다만 영업손실이 986억원이 되어 전년대비 거의 3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컬리측의 답변은 물류와 마케팅의 '투자비용'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지급수수료를 잘 살펴봐야 하는데 전년도 대비 약 413억원이 늘었습니다. 지급수수료는 워낙 많은 종류의 비용이 있어서 해석이 쉽지 않은데요. 아마 업종특성상 외주용역비가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운송비와 비슷한 성격입니다.
결국 1,000원을 팔면 20원을 손해보는 이 변동비 구조가 문제입니다.
매출이 전년대비 거의 3배가 되었지만 이 비율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2%p 악화되었습니다.
즉, 위에서 말씀드린 투자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구조가 문제입니다.
경쟁사가 쿠팡과 신세계라는 거인들이기에.. 둘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어디서나 살 수 있는 라면과 우유가 아니라,
컬리에서만 맛볼수 있는 질좋은 상품을 조달하고, 예쁘게 포장해야하며, 그것을 얼마에 조달하여 얼마에 팔지.. 모든 영업, 구매 담당자가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교육이 필요하고 수시로 관리손익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컬리에 필요한 사람은 스티브잡스가 아니라 팀 쿡인 것입니다.
뒤도 안돌아보고 달리다 보면 어딘가 출구는 있겠지 싶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12월말 보유현금이 720억원인데 이것도 넉넉치 않아 보이는 이유는, 2019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754억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