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용 Mar 22. 2021

패파2.0 패스트파이브

2020년 재무제표 간단분석



(패스트파이브는 IFRS리스 회계기준의 특성으로 인해 어려운 재무제표입니다. 이번 글은 읽기에 조금 뻑뻑할 수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폭발적인 성장은 없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고, 대한민국의 작은 시장규모의 영향도 있었을 것입니다. 

매출액이 425억에서 607억으로 늘었는데 이게 폭발이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매출이 늘었던 것은 2019년에 신규출점이 많았던 것이 2020년에 온기(full year)로 반영된 효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금흐름표(투자활동 현금유출)에 시설장치의 취득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보통 인테리어 투자비라는 말을 회계에서는 이렇게 씁니다. 이 투자비용이 2019년 100억원에서 2020년에는 2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2020년 중에는 신규출점이 전년도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구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2. 영업손실의 감소


영업손실이 약 30억원으로 아직 적자이지만, 매출액대비 영업손실 비율이 11.5%에서 4.9%로 줄어든 것은 희소식입니다. 하지만 유의해서 보셔야 할 항목이 있습니다.


영업이익 밑에 있는 금융비용 중 리스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은 사실상 영업비용 성격이라는 점입니다.

주석 29.2에 표시된 리스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은 2019년 약 86억원, 2020년 약 111억원입니다.(아래 참조)



위의 이자비용을 영업손실에 합산해보면, 영업손실은 2020년에 141억원, 2019년에 135억원입니다.  

IFRS회계기준 특성상 이것을 100% 영업적자라고 하기는 어렵고.. 대략 10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3. 2020년 중 IPO시도와 철회


패스트파이브가 2020년에 IPO를 시도한 이유는 1번에서 설명드린 것 처럼, 2019년과 같은 매출 성장률을 한동안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Valuation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매출액 성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20년에 IPO를 철회한 이유는 5번에서 설명드린 영업손실폭이 여의도에서 감당하기에는 아직 크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20년말 재무상태표를 보시면, 완전자본잠식(누적적자로 인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된 것)이 되었습니다. 이는 상장기업에게도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상장예정기업이라면? 상장불가 사유가 되겠죠.

결론적으로, 재무비율과 손익 양쪽에서 극적인 변화가 없으면 IPO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4. 회사의 비전과 실적


회사는 패스트파이브 2.0을 천명하면서 강조하는 것이 플랫폼입니다. 공유오피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인데요, 그래서 저는 주석 25.1을 찾아봤습니다.



(1)번주석을 보시면 매출액의 구성을 보실 수 있는데요, 전체 매출 607억원 중 멤버쉽 매출이 578억, 기타 매출이 29억원 입니다. 기타 매출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전년도 46억원보다는 조금 줄었습니다.

앞으로의 패스트파이브가 잘 될지를 보려면 이 기타매출이 얼마나 될 것인가? 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참고로, 2020년 중 교육기업인 패스트캠퍼스의 지분 29.3%를 인수하며 169억원을 지불하였습니다. 그리고 패스트캠퍼스의 2020년 매출액은 약 309억원 영업손실은 약 34억원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패스트캠퍼스의 2020년 재무제표가 공시되면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속가능한 공유오피스를 꿈꾸는 패스트파이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