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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용 Mar 22. 2021

인터넷 금융제국을 꿈꾸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2019년 재무제표 간단분석



1. 2019년 매출 1,187억원 영업손실 1,154억원으로, 전기 대비 매출도 손실폭도 두배이상 증가하였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스 망했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은행도, 증권사도, PG사(전자결제)도 추가한다 합니다. 잘되면 21세기형 인터넷 금융제국, 안되면 거품기업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투자자들은 전자에 크게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업은 자본이 생명인데 자본금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안나오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3. 재무제표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지급수수료와 매출액의 갭일 것 같습니다. 

토스는 계좌이체 및 간편결제 등을 하기 때문에 은행 등 금융기관에 내는 수수료가 엄청 큰데요, 

판매비와관리비의 지급수수료는 최근 4년간 191억 → 448억 → 614억 → 1,033억원으로 급등합니다. 이 금액이 커진다는 것은 토스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의 수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4. 희망적이게도 최근 4년간 영업수익은 34억 → 206억 → 548억 → 1,187억원으로 드디어 2019년에 영업수익이 지급수수료를 넘어섭니다. 

즉 공헌이익(매출액-변동비)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비슷한 비율로 성장한다면 2021년쯤에는 광고비를 제외한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진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오픈뱅킹 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 그래서 지급수수료가 상당히 작아질 예정이고, 그래서2020년에는 흑자가 예상됩니다. 

https://blog.toss.im/2019/12/18/newsroom/notice/toss-openbanking/


5. 광고선전비가 무려 800억원입니다. 

전년도에 비해 666억원 증가하였는데요, 이는 주주인 투자자들의 승인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수준일 것 같습니다. 그만큼 토스는 지금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신사업 구조가 완성되는 2020~2021년까지는 그런 기조를 이어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6. 은행도 하고 증권도 하고 간편결제도하고 (향후에는 보험도?) 하게 되면,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이 크게 증가합니다. 

일반적으로 금융사는 고객 한명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쓴다고 알려져 있는데요(스벅 아메리카노를 많이 뿌리죠) 이렇게 되면 토스는 그 비용을 아끼게 되어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7. 토스의 아쉬운 점은 주요 사용자가 2~30대라는 점입니다. 

아직은 금융자산이 많지 않은 세대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익이 엄청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힘듭니다. 만일 현재의 고객들을 통해 BEP를 넘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시간은 그들의 편이니 앞으로 승승장구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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