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재무제표 간단분석
매출은 전기대비 44%성장했고, 영업손실은 42억원 증가했습니다.
매출이 상당히 많이(44%)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나 수익성이 악화된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출판사 등에 지급하는 컨텐츠사용료로 예상하는데요, 약 962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83.8%를 차지합니다. 엄청 높죠. 이 비율이 전년도와 같이 80%를 유지했다면 적자폭은 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책을 잘 안보는 대한민국의 '전자책'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작습니다.
리디는 국내 전자책 시장의 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즉 앞으로 남은 성장 잠재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자책 정가는 종이책보다 30%할인된 금액입니다.
즉, 시장의 규모와 수익성 모두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디셀렉트라는 서비스는 전자책과 아티클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구독모델의 좋은점은 기존의 높은 변동비 구조를 고정비형 사업구조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을 투자해야하지만, 그 비용은 대부분 고정비(매출과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향후에 매출이 늘어날 수록 이익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규모는 작지만 (텍스트와 만화 기반의) 넷플릭스가 롤모델이 아닌가 싶네요.
일종의 계획된 적자인 셈입니다. 아마 2020년까지는 손익관점에서 좋은 숫자는 안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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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산업은행에서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고 하니 약 550억원 수준의 총알이 있는 셈입니다. 이 것으로 리디셀렉트의 콘텐츠 투자를 강화할지, 아니면 또 다른기업을 M&A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자금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하는 2020년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