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연결재무제표 간단분석
산하에 여러 모바일 게임개발사 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비상장사이지만 회사의 주주가 500명이 넘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사업보고서가 나옵니다. 해당 보고서의 Ⅱ. 사업의 내용을 보시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2019년에는 배그의 힘이 약해지며 매출이 1.09조로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약 3,600억원으로 더 좋아집니다.
배그의 경우 PC패키지 게임입니다. 한번만 구매하면 계속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게임회사는 2탄을 출시하거나 DLC(판매용 추가컨텐츠)를 내놓지 않는 이상 수익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펍지는 배그에 이어 배그 모바일을 바로 개발하였으며, 이 역시 대박이 났습니다.
PC나 모바일이나 중국매출이 가장 컸는데요, 특히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중국 의존도는 매우 높아집니다. (전체 수익의 74%)
2년동안 당기순이익 5천억원을 넘게 벌었는데, 현금이 왜 2,900억 수준이지?(유동자산 1번+2번) 살펴보니 매출채권이 전기대비 약 2,800억원증가합니다.(즉, 아직 매출대금을 덜 받음) 중국 매출의 특징은 현금이 늦게 들어오거나, 못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인데요, 퍼블리셔가 텐센트이니 떼어먹히진 않겠죠?
재무제표만 보면 이보다 더 예쁘기 어렵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상장을 앞두고 있고 시가총액은 5조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IP하나를 대박터뜨리면 오래오래 잘먹고 잘 살 수 있다는 것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보여주었지만 배그는 장르 특성상 리니지 같은 게임보다 수명이 짧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인 게임을 개발하여 다시 대박을 보여줘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배그가 성공한 이유는 (게임의 완성도도 있지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first-mover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블루오션을 찾을 수만은 없고, 레드오션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느낌 있는 신작의 소식은 (현재까지는)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그 시간동안 서서히 가라앉는 배가 될지, 새로운 게임으로 우뚝 선 거인이 될지는 오랜시간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후자가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