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반기 연결재무제표 간단분석
회사는 공모주식 희망가격을 20,000원 ~ 24,000원으로 공시하였으며, 각 증권사에서는 3만원대의 목표주가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287억원이고 2020년 전체로 보면 대략 600억 정도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니, 대략 영업이익의 25~30배 정도로 가치가 책정되었습니다. 상장사인 엔씨소프트의 2020년 추정PER가 24배, 넷마블이 48배인걸 감안하면 적당한 가치로 측정되었다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최소한 연간 1천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회사의 미래에 대한 추정이 필요합니다.
2018년 매출액이 4,208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액 자체는 4천억원대에서 계속 정체 중입니다.
영업이익률이 2018년 11%, 2019년 9%에서 2020년 반기기준 14%로 반등하였습니다.
- 회사의 주요수입은 퍼블리싱(게임유통) 입니다. 예를들어 모바일게임의 경우 100의 매출이 있으면 30은 구글/애플이 가져가고 70을 일단 받습니다. 그 중 절반인 35를 개발사에게 보냅니다.
- 그 35에 해당하는 것이 주석17에서 볼 수 있는 매출연동비와 지급수수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치만 올해 매출연동비가 감소(전동기 대비 55억 감소) 합니다.
- 2019년에 광고선전비를 318억을 썼으나, 20년 상반기에는 53억밖에 지출하지 않습니다. .
- 주요 고정비인 급여 및 퇴직급여는 전동기 대비 약 24%증가(93억원) 합니다.
사실 광고지출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가깝다고 보이고, 결국 매출관련 비용 감소가 왜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그 추세가 이어질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① 자사개발 게임매출 ② 타사개발 PC 게임 퍼블리싱 ③ 타사개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④ 카카오 골프매출
위의 넘버링은 수익성 기준입니다. ①이 수익성이 제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사의 올해 실적이 개선된 이유로 ②패스오브액자일 퍼블리싱 효과 ③가디언테일즈의 출시 초기 매출의 증가와 ④ 골프매출의 증가로 보고있는데, 문제는 위 게임들의 수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①의 증가/해외 매출 증가/대작게임 퍼블리싱 증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회사는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연 700억 수준의 현금과 주주로부터 투자받은 금액 등을 대부분 게임개발사, 해외게임운영사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시적인 실적이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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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온라인)게임의 경우 5~10년전 인기순위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신규게임이 들어오기 어려운 시장이며, 모바일게임의 경우 NC소프트, 넥슨, 넷마블, 중국게임 등 서너개의 플레이어가 독과점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단한 게임을 발굴하여 퍼블리싱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거기다 현재까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운영 능력에 대한 평판은 안좋은 편입니다. 홍보는 잘하지만 유지는 잘 못하는..)
결국 회사의 운명은 스스로 개발한 게임이 얼마나 대박을 치느냐에 달렸는데, 이건 낮은 확률의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사업입니다.
하지만 바이오 기업들 주가 올라가는거 보면,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하이리스크-하이리턴기업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서 주가는 알수 없다라고 말씀드리며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