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재무제표 간단분석
미적감각에 대해서는 까막눈 수준의 30대 아재가 이해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으나..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잠시 살펴봤습니다.
매출(영업수익)이 243억원으로 전기대비 3배가 넘었고(236%성장), 2020년 3월의 월결제금액은 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배가 되었다고 합니다.
2019년 결제액 기준으로는 2천억원 내외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회계상 매출액이 243억원인 이유는 거래수수료 만큼만 매출로 인식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체 영업비용 293억원중에 광고선전비가 120억원을 차지합니다. 스타트업 플랫폼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렇게 쓴 광고비가 아쉽지 않을만큼 크게 성장했으니, 당장의 적자가 중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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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딱 정비례해서 발생하는 것을 보면, 결제수수료일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하지 않겠지만.. 대략 사이트내 결제금액의 10%를 수익으로 가져가는데, 3%는 결제수수료 등으로 지급하고 7%가 회사의 수익이다. 정도의 상황으로 예상되는데.. 마진율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마 향후 수익모델로써 광고를 더하거나, PB상품을 생산한다던지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로는 주로 카드나 계좌이체 등으로 결제하니 판매대금이 매우 빨리들어오는 반면에, 공급자에게 제공하는 결제대금은 약 2개월 후에 지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재무상태표의 미수금이 64억원이지만, 미지급금이 365억원입니다.
아무리 적자가 나더라도 총 거래금액이 증가하는 한, 현금보유량은 계속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그러다보니 2018년에 100억 투자 받은 후, 2019년에는 추가 펀딩 없어도 넉넉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추가로 투자유치를 하게 된다면 기존보다 훨씬 점프한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입자기준으로는 거의 최대치에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리텐션(유지) 전략일 것 같은데요, 얼마나 매력적인 컨텐츠를 확보하여 MAU(월간활성사용자)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식IN, 블로그를 기반으로 크게 성장한 네이버가 SI(전략적투자자)로 들어가 있으니 그 부분은 충분히 잘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광고선전비에 집중되었던 자금이 이제는 컨텐츠 확보 및 제작 비용으로 점차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집과 관련된 컨텐츠의 화제성은 MBC의 '구해줘 홈즈'가 최고인 것 같은데요, 오늘의 집도 그정도 수준의 자체컨텐츠가 만들어 질 수 있으면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