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다툼

by Dr Jang

두 녀석이 싸운다.

치고받는 싸움이 아니라 감정이 실려 한 대씩 서로 주고받고 있다.

전학 온 녀석이 말썽이다.

뭐, 말썽이라는 말이 좀 그렇긴 하지만 몇몇 아이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한다.

시내에서 뭐하러 도시 주변 학교로 전학 왔는지 궁금하지만, 약간은 어두운 구석이 있는 녀석이다. 그렇다고 이상한 녀석도 아니다.

상대방 아이도 쾌활한 아이다.

저번에 색깔 예쁜 리본 한 개를 두고 두 녀석이 서로 가지려고 힘을 주더니만 이번에는 줄넘기를 하다 툭탁거리고 몇 대씩 주고받는다.

서로 물러설 기미는 보이지 않는데 그렇다고 대놓고 큰 소리로 싸워서 주변 아이들이 선생에게 제보할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두 녀석이 크게 부딪힐 것 같다.

그러면 서로 상대방이 잘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할 거고 부모들은 담임에게 상담을 요청할 것이다. 상담 후에 서로 화해를 하면 좋겠지만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데 어떡하나 싶다.

아이들도 나름 개성이 있기에 맞지 않는 것은 끝까지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그럼, 부모들은 서로 일방적인 피해자라고 하며 학폭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성격 차이인데 말이다. 선생 입장에서는 일만 늘어날 뿐, 근본적인 도움은 안된다. 서로 떼놓으면 가장 좋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당분간 어떤 활동에서든지 서로 떼놓아야 한다. 수업할 때 생각해야 할 변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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