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란 집단만 보면 그 특유의 행동이나 말투가 있다. 표현할 수 없는, 약간은 소심한 듯한 말과 행동들, 직장인 학교에서 보면 그렇다. 예전 옷을 판매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한 적 있는 데 그는 옷을 사러 오는 사람 중 딱 보면 선생인 줄 알 수 있고 옷을 고르는 것을 보면 초등인지 중등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오래된 이야기라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들의 행동이나 말에 패턴이 있다는 것이 놀라워 지금까지 기억하는 에피소드다.
배움도 그렇다. 선생들은 기질이 그런지 늘 배우려고 한다.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배우는 것에는 대부분 열정이 있다. 먹고 떠들고 노는 자리에서 서로가 이번 방학 동안 뭘 할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인 네 사람 모두 뭔가를 배우겠단다. 영어, 책 읽기 등등
그런데 한 선배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는 학교에서 보면 다양한 취미를 가진 인물이다. 아이들과 전자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아침 일찍 출근해 바이올린 혹은 색소폰을 연주하기도 한다. 그림을 반 아이들과 그리기도 하는데 아이들이나 선배의 실력이 상당하다.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이유를 물어봤다.
그가 말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1년 동안 같이 배운다고 했다. 순간, 서로 뭔가를 배운다고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들과 즐겁게 배우는 것을 찾다 보니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오호라, 일리 있는 이야기였다. 더구나 초등은 모든 과목을 가르치기에 배우고 싶은 모든 것이 교과서에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지나가는 말로 너무 잘하려고 하면 하기 어렵다는 말을 나에게 해줬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뭔가 대화를 하다 그런 말이 나왔다. 당시에도 그 말이 내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말 같아 도움이 되었다.
뭔가는 배우고 익히려는 습성을 가진 선생들, 그중에서도 늘 아이들과 함께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이채롭고 대단해 보였다. 지금까지 지내면서 본 그의 행동과 말이 이해되었다. 선생으로서, 살아가는 자로서, 자극이 되었던 대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