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

by Dr Jang

수업을 하다 보면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다.

뭔가 아이들이 잘못했다는 것은 아이다. 그들은 늘 평화롭게 의자에 앉아 있다.

도덕 수업을 하다가 보니 내용이 마음에 관한 것이다.

내가 어릴 적에 배운 도덕은 주로 국가에 관한 충성 혹은 애국심, 뭐 이런 내용이 위주였다면 요새 도덕은 진짜 도덕답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배우는 내용은 참 실용적이다.

특히 자신을 알기 위한 부분에 있어서는 더 그렇다.

오랜만에 도덕을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니 그 내용 자체가 나 자신이 고민하던 것 혹은 스스로 깨달았던 것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로 아이들의 부모도 같이 배웠으면 하는 내용이 잘 구성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마음속의 신호등’ 같은 것은 화가 날 때 어떻게 대처하냐는 내용이었다. 화가 나면 빨간색, 일단 멈추고. 노란색, 생각해 보고. 초록색, 행동하는. 웬만한 어른들도 알고 실천했으면 하는 내용이었다.

또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고 점검하고 격려하는 내용도 뭔가 목표를 생각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무척 유용한 내용이었다.

내가 어릴 적 이런 내용을 배웠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문제는, 그렇게 느끼는 나와 반대로 아이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추상적인 내용이다 보니 그렇기도 하거니와 시간이 좀 부족하니 설명하고 넘어가기 바빴다. 설명을 하다 보니 진짜로 필요한 내용인데, 어쩌면 국영수보다 더 말이다. 아이들은 진짜로 필요해요?라는 표정이 대부분이고 그중에 소수만이 반응을 보였다. 어른들도 이런 내용을 알면서 실천하기 어려운데 지금 사는 삶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여간, 말하는 나의 목소리는 자꾸 커지고 그에 반비례하여 아이들의 눈빛은 흐려진다.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 복잡한 감정이 생기며 수업을 마친다.


하,,나부터 실천하고 이야기해야겠다.

그런데, 삶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오늘도 내일도 그냥 살던 대로 산다. 아이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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