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개학날

by Dr Jang

흔히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간다는 말을 한다. 아주 진부한 표현이지만 개학날은 그게 딱 맞다.

그렇게 느끼는 이는 학생과 선생 딱 둘 밖에 없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시간이 화살과 같이 느껴지는 것은 방학 생활이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방학이라는 일상에서 허우적거리다 개학이 되면 흘러간 시간이 훅 느껴진다.

시간 화살에 맞은 아이들은 뽀송뽀송하면서 나름 자라서 학교에 온다. 오랜만에 본 아이들의 얼굴은 제각각이지만 오통통한 것이 잘 지냈나 보다.


아이들을 맞이하는 교사는 그래도 좀 휴식을 취했다고 말랑한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출근한다. 방학 동안 줄기차게 온 밀린 공문과 새 학기 준비를 하다 보면 그런 아마추어적인 감성은 일주일이 가지 못한다.

아이들도, 선생도 똑같은 개학날이다. 시간이 쏜 화살을 맞은 뜨끔한 가슴을 손으로 쓰~윽 문지르며 일상을 이어간다.


다음 방학은 아득하지만, 인간이란 원래 적응을 잘하는 동물이니 일주일만 있으면 적응할 것이다. 다행히 맛난 급식이 있어 조금은 위로가 되는 개학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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