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
2004년 작품으로 좀 오래되었다. 하지만 픽사의 작품이 늘 그러하듯 재치 발랄하고 창의적이다. 애니메이션의 장점이다. 영웅은 신이 중심이 되던 신화가 사라지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웅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영웅은 죽지도 늙지도 않고 우리와는 다른 존재로 인식하였다.
그런데 그런 영웅이 일상생활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직장에 출근하고 애 키우고,,,,,, 이 영화에서 보면 영웅도 평범한 생활을 좋아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그들 자신을 또 다른 모험을 세계로 인도하게 된다. 이 영화는 그런 가족에 관한 영화다.
● 평범한 삶의 위대함
영웅이 어느 날 평범한 삶을 산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는 삶은 사실 특별한 것은 없다. 누구나 그러하니까. 하지만 영웅에게는 다르다. 그들은 일상적인 삶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견뎌내기 못한다. 아버지 밥 파의 경우 따분한 삶을 이어간다. 그것을 어려워하고 힘들어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우리와 영웅을 비교하게 된다. 영웅이 잘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일상적으로 해낸다. 우리가 영웅보다 위대한 지점이 여기다. 영웅은 세계를 구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잘하는 것이고 일상생활을 우리가 잘한다. 아빠로서 영웅과 다른 위대함을 뽐낼 수 있지 않을까?
● 가족의 중요성
미국 영화는 항상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엄마와 아빠는 세상을 구하려고 하지만 그와 더불어 가족의 위험을 제거하려고 한다. 가족이 위험하니까 자신을 희생하여 어떻게든 위험을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은 가족애가 이 영화의 중심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또 한 가지, 서로 싸우고 하던 두 남매는 위험 앞에서 서로 돕고 아껴 준다. 위기에 강한 것이 진짜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보면 이들 가족은 서로 사랑하고 아껴 주는 것이 맞다. 그것은 행동으로 드러난다.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 일상생활 VS. 영웅생활
픽사 작품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등장인물이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코믹하게 그렸다. 세부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갈등이나 사건을 잘 관찰하고 그것을 코믹하게 대사와 장면으로 나타내었다. 일상생활이기 때문에 공감이 간다. 어른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그런 장면에 공감을 할 것이고 어린이라면 그들이 활약하는 장면에서 공감을 느낄 것이다.
어른이 일상생활 속에 산다면 어린이는 영웅의 시대에 사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그 장면에서 왜 웃었는지 이야기해 주자. 그리고 아이는 영웅의 어떤 장면이 가슴속에 남는지 이야기하게 하자. 영웅을 가슴속에 그리는 데 돈 드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하자.
● 마음 헤아림의 중요성
이 영화에서 악당은 자신이 어린 시절 서운했던 감정이 왜곡되어 세상을 파괴하고자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 사람은 지식 못지않게 감성이 중요하다. 감정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될 수도 있는 강력한 뇌의 작용 중 하나다. 감정적으로 서운함이 쌓이면 그것은 인간이 가진 이성을 자극하여 그릇된 판단을 하게 만든다.
아이들이 어떤 점에서 서운한지, 어떤 감정을 느낄지 잘 헤아려 보자. 그리고 그런 감정을 존중해 주고 스스로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하자. 아울러 옆에서 같이 영화를 보고 있는 아내나 남편의 감정도 헤아려 보려고 노력하자. 그전에 우선,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이 드는지 잘 관찰하자. 마음 헤아림의 시작이다.
그리고 아이들로 하여금 어떠한 초능력이 생기면 좋을지 물어보며 대화하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좌절되거나 힘든 부분을 반영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부모들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