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군.

by Dr Jang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다 보면 날씨에 민감해진다.

일기예보 중 황사와 같은 미세먼지, 비와 같은 궂은 날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기에 더해 기온도 그렇다.

여름철에는 더위가 문제다. 아침부터 땀을 흠뻑 내고 나면 온종일 찝찝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기능성 티셔츠에 런닝과 같은 속옷을 입지 않고 출근을 한 다음 아무도 오지 않는 공간에서 잽싸게 티셔츠를 벗고 땀을 닦을 다음 런닝을 입고 평상복을 입는다. 그나마 요즘에는 냉방이 잘 되어서 이렇게 하면 하루 종일 괜찮다.

반면 겨울에는 추위와의 전쟁이다. 손끝, 발끝이 시린 것은 겨울철 자전거를 타본 사람을 잘 알 것이다.

거기에 얼굴도 가려야 하고 입김에 의해 고글에 끼는 김 또한 문제다. 겨울철에 옷을 너무 많이 입고 나오면 나중에 너무 더워서 문제다. 땀은 순식간에 식기에 감기에 걸리기 딱 좋다. 반면에 땀 흘릴 것을 생각해서 너무 얇게 입고 나오면 운동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는 것보다 바람에 의해 체온 손실이 더 많아 추위에 시달린다. 결국은 그날의 기온에 따라 다른데 연속해서 타지 못하고 며칠씩 건너뛰다 보면 옷을 입는 감이 무뎌진다.


그런데 최근에는 봄철도 그렇다.

아니, 오늘이 그렇다.

감기로 몸이 조금 좋지 않았는데 옷을 얇게 입고 나왔다. 물론 출근길 중반 이후에는 땀이 났지만 체온 손실이 컸는지 하루종일 으슬으슬하다. 결국 타이레놀을 두 번에 걸쳐 먹었다. 낮에 밖에 나가보니 아침과는 다르게 얇은 패딩 잠바가 무색할 정도로 기온이 높았다. 아마 퇴근 무렵에는 아침에 얇게 느껴졌던 옷차림이 더울 것이라 짐작된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 이렇게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말이다.

솔직히 운동 좀 한다고 자전거 타다가 감기에 걸려 감기약을 먹으면 건강에는 더 큰 손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 날이 맑아 벚꽃이 화사한 출근길이었다.

감기만 걸리지 않으면 정말 좋은 출근길. 또한 그런 퇴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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