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뿐이다.

아침에 동영상을 다루는 미디어 편집 연수가 공지되었다.

동영상을 잘 다루는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하여 수준 높은 영상 제작을 하는 연수라는 데 마침 동료도 같은 연수를 권한다.

예전에 동영상 프로그램들을 잠시 다룬 적이 있는데 역시 동영상은 편집보다는 무엇을 찍느냐라는 콘텐츠가 문제였음을 절실히 느꼈다. 몇몇 동영상이 아직도 유튜브에 올라가 있지만 소재의 한계로 계속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갑자기 메신저를 켜자마자 본 공지가 여러 경로로 나에게 추천되니까 이게 무엇인가? 싶었다. 

지금 내가 관심을 가지고 하는 일에 집중을 하고 싶은데 무엇인가 또 나에게 다른 선택지를 준 것 같았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많은 선택지가 있었다. 그 선택의 과정에서 난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중에서 내가 취미 삼아 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했던 것들은 늘 실패에 가까웠다. 오늘 일처럼 또 다른 선택지가 나타나 몰입을 방해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의 취미(?)들은 얕고 넓다. 그래서 취미가 마니아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별거 아닌 수준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삶은 선택인데 너무 많은 선택지와 집중을 하지 못한 나의 삶의 태도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된 것이다. 누군가는 무엇인가에 쏙 빠져들어 어느 수준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데 나는 아직도 헤매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멍청이 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좀 더 집중해야 한다. 이제까지 삶이 수동적 태도에 가까웠다면 지금부터의 삶은 능동적 태도가 좀 더 많아야 한다. 아니, 이렇게 결심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적게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