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여기는 용기있는 사람들

by Dr Jang

말 그대로다.

생각해 보면 옛날에는 자전거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어릴 적 기억에도 짐자전거라고 불리는, 커다란 짐을 싣고 다니는 자전거를 본 기억이 있다. 큰 술통, 짐 등을 싣고 다니는 자전거는 말 그대로 교통수단이었으며 지금의 1톤 트럭과 같은 역할이었다.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자전거는 오토바이로, 화물트럭으로 대체되었다. 그래도 자전거는 명맥을 유지해 왔는데 바로 레저용으로 변신했다. 물론 예전에도 교통수단 겸 레저용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교통수단의 기능이 약화된 자전거는 레저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그런데 몇 년전 유럽을 갔을 때 그 곳 자전거들은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방식도 다양하고 중요한 교통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IMG_2077.JPG 택배배달 같은 느낌
IMG_3032.jpg 경찰관 순찰에 이용되는 자전거

나 같은 경우도 학교에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 편인데 흥미로운 것은 최근에는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레저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는 약간 다르게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큰 용기와 불편함 감수, 위험한 도로 조건에 대한 용기가 필요한 행위다. 거기에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운동 효과라는 덤이 생긴다.

일상 생활 속에서 교통수단으로 자전거 타기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일이다. 특히 경비실 같은 곳을 통과할 때 잡상인 정도로 취급받기 쉽다. 어제도 다른 학교 교원연수에 가는 데 학교 정문 지킴이실에서 그런 취급을 받았다. 익숙한 일이지만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어제 같은 직장에서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동료 교사를 만났다. 출근 시간에는 그 선생님이 먼저 알아보고 알은척을 했고 퇴근 길에는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내가 먼저 알은척을 했는데 출장 갔다 집에 가는 길이라 하셨다. 반가움에 하이파이브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갔다. 아마 교장선생님도 저렇게 다니시면 잡상인 취급을 받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 웃음이 났다.

내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 자전거 도로가 발달하다 보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은 데 같은 학교에서 그런 동료 선생님을 보니 반가웠다. 생활 속에서 자전거 타기가 일상이 되는 것이 무척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아무쪼록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제대로 자리매김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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