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1015060113085
흥미 있는 기사가 있다.
최근 새만금 공항 취소 1심 승소를 주도한 변호사 이야기다.
그는 우리나라의 여러 굵직한 환경 쟁점에 관여한 인물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자연을 좋아한 그의 인생과 관련 있어 보인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의 필연일 것이다.
그의 기사를 읽으며 신문을 덮다가 한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 최근 ‘자연의 권리’나 ‘지구법’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어요. 제주도도 생태법인 제도를 도입해 남방큰돌고래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동식물, 자연환경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죠.(기자)
“먼일이지만 언젠가 실현돼야겠죠. 하지만 ‘극단적 생태주의는 최악의 반인권’이라는 말도 있어요. 자연의 권리를 주장하시는 분들 중 일부는 복날 치킨집 앞에서 시위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그것까지 동의하지는 않아요(답변).”
유레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물론 완벽하게 같다는 것은 아니고 그의 생각 중에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지만 법을 다루는 아주 현실적인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그 정도의 생각을 가지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새만금 공항 취소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걱정한 부분은 그 지역의 경제였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무리한 공항이 추진되었다면 그것이 취소되었을 경우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 살고 싶지만 거기서 빈곤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대신에 거기에 상응하는 경제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지역 주민에게 자연을 지키는 기한 없는 무료 봉사를 요구할 것인가!
기사를 읽을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살짝 엿보여 다행이다 싶지만 지역 경제가 살아나길 희망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도 말았으면 좋겠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극단적 생태주의는 위험할 수 있다. '나' 자체가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을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동물권이나 자연의 권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건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생각이다. 인간이 자연을 배려한다? 이거야 말로 정말로 인간중심적인 이야기다. 인간은 철저하게 자연에 기대어 살수 밖에 없고 자연을 이용하며 살아야 한다. 자연의 시스템을 망가뜨리면 결국은 인간이 살지 못한다. 환경을 목 아프게 부르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 자신, 즉 인간이 살고 싶기 때문이며 멸종하기 싫기 때문이다. 극단적 생태주의는 철저하게 인간중심주의를 부정한다. 이런 류의 생각이 발전하면 자연을 위해 인권을 부정할 수 있다. 생각해 보라! 지구의 입장으로는 인간은 한낱 귀찮은 존재다. 생태적으로 뭔가 근사한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지구의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없어져야 하는 존재이거나 최소한의 자원만을 할당해서 살아가게 해야 하는 데 이러면 인간다운 삶은 어렵다.
인간은 겨우 수명을 연장하여 살아갈 수 있는 여러 시스템을 발전시켜 살아오고 있는 데 이런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지구에 부하는 주게 되어 있고 극단적으로 보자면 사라져야 할 반자연적인 것이다.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은 인간으로 난 좀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있고 극단적 생태주의는 이것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인간의 본래적인 권리의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환경을 사랑하는 것이 인권을 침범하는 것을 곤란하다. 어정쩡하다고 비판받는 지속가능성이 어찌보면 대안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환경을 생각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잘살기 위해서다. 무한한 힘을 지닌 자연과 어떻게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일깨울 수 있는 것이 바로 환경교육이다. 쉽진 않겠지만 우리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