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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Jang Jul 15. 2022

후회

후회는 소용없다.

지나간 일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러기에 후회를 한다.

후회의 회한은 문득, 그리고 가슴 깊이 스며들어 온다.   

  

삶이 살아지면서 후회가 늘어난다.

자신 있던 것도 자신이 없어지는 마당에 후회는 켜켜이 쌓여간다.   

  

만약이라는 것이 되지 않기에 인간은 늘 타임머신을 꿈꾸는 것 같다. 불가능하기에 재미있는 소재가 된다.  

   

후회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때 후회는 더 깊어진다.

‘그때 그렇게만 하지 않았어도...’라고 생각해도, ‘그까짓 잊어버리지’라고 생각해도 후회는 따라다닌다. 그게 나의 욕심에 의해 생긴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후회하지 않는 삶이라는 것도 없지만 후회가 삶의 밑거름이 된다는 말도 믿지 못하겠다. 상처 입은 영혼의 흉터는 죽을 때까지 간다. 다만, 기억에 의해 옅어질 뿐,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은 모두 선택 때문이다. 빌어먹은 선택 때문에 후회가 생겼다. 자유로운 삶이란 그만큼 대가가 있기 마련이다. 웃기는 것은 ‘신’도 그것을 구원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후회와 ‘만약’이 머릿속에서 춤을 추며 가슴을 후빈다. 쓰리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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