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저항을 이겨라

도전 책략 1

by 이종범

마주오는 바람을 거슬러 다가서면 날아오를 수 있다’

연어의 회귀 여정은 처철하다 못해 애처롭다. 태어난 곳을 향한 쉼 없는 전진엔 갖가지 저항의 요소가 그득하다.

‘보’에 가로막힌 하천, 날카로운 돌무더기가 잔뜩 쌓여 있는 하천, 평온한가 싶었더니 한 순간 곰의 발톱이 휘갈겨지는 하천, 난데없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물이 날아오는 하천...

뛰어오르고, 피하고, 숨고, 전진하는가운데 온몸 여기저기 상처가 늘어가도 연어는 회귀 본능을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생명이 태어난 그곳까지 목숨을 걸고 전진하는 것이 연어다.

연어는 회귀 어종의 대명사로 기억되면서 수많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인간의 사랑을 받는다. 만약에 태어난 곳을 아랑곳하지 않고 알을 낳기 좋은 곳만 찾아서 돌아다니는 어종이 연어였다면 맛있는 생선으로의 기억은 있을지 모르지만 특별한 story가 있는 생선으로는 회자되지 못했을 것이다.

연어의 회귀를 가로막는 ‘보’, ‘곰의 발톱’, ‘사람의 그물’, 모두는 일종의 저항 값이다.

세일즈에서는 거절이 곧 저항이다.
이 저항 값은 예사롭지 않다. 생각하는 갈대로 비유될 만큼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딱 떨어지는 값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어제는 좋았는데 오늘은 싫다고 하는 모순 덩어리 인간의 마음은 가장 다루기 어려운 심각한 저항 값이다. 70억 인구 중 유일한 자기만의 마음 체계를 갖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사람의 마음엔 정답이 없다. 주어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생존 본능에 힘입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탁월한 능력을 구사하는 것이 인간이다. 어찌 보면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저항 값을 잘 활용하는 달인이라 할수있다.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뒤집고, 비틀고...


고객의 거절은 세일즈맨의 사기를 떨어트린다. 거절을 만났을 때 세일즈맨의 행동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변된다.

거절을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돌파할 것인가?

세일즈의 특성상 무언가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를 염두에 둔 고객이 아니라면 고객에겐 귀찮거나 성가신 일이 되기 십상이다. 거절은 양면의 칼과 같아서 세일즈맨을 좌절시키는 독이 되기도 하지만 세일즈맨을 성장시키는 약이 되기도 한다. 이는 전적으로 저항을 받아들이는 세일즈맨의 자세에 달려 있다. 거절을 수용하는 것은 세일즈를 포기한다는 표시다. 게임으로 말하면 지는 것이다. 진다는 것은 열매를 먹을 수없다는 것이고 먹지 못하죽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점차 존재감은 사라지고 도태되는 수순을 밟는것이다.

2009년 10월 1일.

현재의 직장으로 옮길 때의 일이다. 직 특성상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하는 강사이기에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현업에 전파하는 일이 주된 업무다. 강의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나름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에 노출 된것이다. 심리적 압박감이 대단했다.

잘할 수 있을까?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함께 하는 직원들 중 내 나이가 가장 많은데 괜찮을까?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익숙한 것이 떠나고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마찰이 생기는 법. 내게도 익숙했던 근무 환경이 가고 새로운 근무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심리적 갈등과 압박이 가중되고 있었던 것이다. 내 몸과 마음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어떤 적(?)과 대치하면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무언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있기는 한데 그것이 무엇인지 실체가 불분명했다. 보이지 않는 실체를 잡으려고 애쓰다 보니 몸도 맘도 편 할 리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날아든 생각 하나가 내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위축된 나를 바로 세울 수 있게 했다.

그것은 마음의 방향을 분명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세일즈맨 은 실적으로 말하지만 강사는 강의로 말한다. 복잡하게 이런저런 생각들을 붙잡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강사의 본분은 좋은 콘텐츠와 그에 걸맞은 강의가 생명이다.

동료들과 비교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자.

"어제의 나 보다 잘하기 위한 것에 시간을 쓰자"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하자 마음 한편이 밝아지면서 왠지 모를 자신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으로 ‘화두’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다.

2009년 10월,

남은 2개월 동안 붙들고 늘어진 생애 첫 화두는

‘死線에서’다. 그 후로 해마다 새로운 화두를 만들고 그에 걸맞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2009년 死線에서>

내일은 없다.

여기가 끝이라는 마음으로 강단에 서자

<2010년 Soar>

실험해 보고 싶은 것들을 하자.

한 단계 도약하는 해로 만들자

<2011년 Different >

매사에 다르게 생각하자

*금융 노년 전문가가 되

<2012년 業 & UP PLUS>

주어진 일의 가치를 더 끌어올리자(내실)

<2013년 特>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다.

*고용노동부 주관 강사 경진 대회 도전 은상 수

<2014년 다시 바꾸자>

다른 이론이 융합된 콘텐츠를 만들자

긍정심리/ 감정노동/금융 노년 접목

<2015년 Thank you 365>

매사에 감사를 말하자(관계 개선)

<2016년 脫皮脫殼>

정리햐는 마음으로 책을 쓰자

* 이기는 세일즈엔 비밀공식이 있다(내부출판)

* 시장개척 비밀공식! 헤드핀을 공략하라(내부출판)

<2017년 탈 두드림>

외부로 통하는 교두보를 만들자.

* 다음 brunch 작가되다(5번 탈락 6번째 입성)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항의 요소를 넘어서야 한다. 저항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뒷심도 생기고 오기도 생긴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한다는 전제에서 만나는 저항은 그때부터 저항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동력이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저항의 실체는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저항은 심리적인 요소에 기인한다. 나는 다만 선택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할 건데 말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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