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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Sep 07. 2017

#16. 타초경사(打草驚蛇)

리더는 없고 잔챙이들의 시끄러운 소음만 무성하다.

북한은 6번째 핵실험을 강행했다.

핵실험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이번 실험은 민감한 메시지를 품고있다


냉전시절인 1962년 7월, 태평양 존스턴섬 상공 400㎞에서 미국이 핵실험을 위해 수백 킬로톤 위력의 핵무기를 공중 폭발시켰다.

그러자 1400㎞나 떨어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교통 신호의 비정상 작동, 라디오 방송 중단, 통신망 두절, 전력 회로 차단 등 이상한 사건이 속출했다.전기·전자 장비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이하중략)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은 "20킬로톤의 핵무기 한 발로 최소 150㎞ 반경 내의 자동차, 지하철, 열차, 휴대전화, 비행기, 선박, 상하수도 시설, 병원 의료기기, 도로 신호등, 엘리베이터 등이 수초 내에 모두 마비되고, 특히 핵폭발과 동시에 발생하는 강력한 EMP 전자파는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전자 장비를 탑재한 무기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http://gadgetstory.tistory.com/512 [Gadget Story]


打草驚蛇(타초경사)
고대 중국의 병법인 《삼십육계비본병법(三十六計秘本兵法)》의 제13계에 해당하는 사자성어.(칠 타, 풀 초, 놀랄 경, 뱀 사)

북한은 6차 핵실험을 하면서 EMP 전자파를 통해 남한의 전기,전자 관련 첨단 장비들을 일거에 무력화 시킬수 있다는 또하나의 '수'를 공론화 시키고 있다.

그동안 미국령 괌 주변으로 미사일을 날리겠다는 말 폭탄으로 미국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더니 이번엔 EMP 전자파라는 듣도 보도 못한 말 폭탄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두들기고 있다.


타초경사

김정은은 숲을 때려 뱀을 논라게 하듯, 말 폭탄 하나로 초 강대국인 미국 국민은 물론 트럼프의 숨소리와 그의 입을 거칠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어떤가?

수도 없이 많은 협박을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 강심장들 이지만 6차 핵실험과 EMP 전자파에 대한 가공할 위력의 말 폭탄이 터지면서 적잖히 놀란 눈치가 역력하다.

전술 핵의 재배치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에도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평화적 해결을 원하는 비둘기파 학자들 사이에도 전술 핵의 일시적 재배치를 허용하자는 외침이 그것이다. 트럼프는 이틈을 놓치지않고 장사꾼의 기질을 드러내고 있다. 수 조원에 달하는 정밀한 전략 무기를 판매 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이슈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북한은 이번 6차 핵실험으로 주변국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하고, EMP 전자파로  전기. 전자 관련 기능을 일시에 마비할 수 있다는 말폭탄으로 남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가 싶더니. 이 놀란 가슴의 틈을 비집고 트럼프는 수조원에 달하는 전략 자산을 팔이먹기 위한 상술을보면서 어제 오늘 느낀 일이 아님에도 역시 한국은 봉이구나 하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북한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핵장난을 한다고 쳐도 주변 강대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정밀한 "수"를 두고 있는데 정작 그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게 되는 한국은 집안 싸움에 올인중이다.

마치 역사책에 등장하는 당쟁. 당파싸움이 이런 모습이었게구나 싶다.

주변국으로부터 1000천번 이상의 외침을 견뎌낸 것을 자랑하는 이상한 역사의식도 이상하다. 외침이 없게 방비하는게 중요한 것이고 그게 국정을 이끄는 위정자의  능력인데 외침을 허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무능한 리더들이 많은 나라라는 말이 아닌가?

그런 리더들이 국가를 지탱하는 중요 부처들을 책임지고 있었으니 암수와 이간질 그리고 비방과 불신은 당쟁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당파간 처절한 싸움을 부채질했겠다 싶은 것이다. 

정치는 없고 정쟁 만 있으니 나라를 버리고 도망가는 임금이 생기는것도 이상할게 없어 보인다. 임금도 사람인데 살고 싶은 본능이 없었을까?


벼랑끝 백척간두의 위기가 닥치면 영락없이 민초들이 일어나 나라를 대신해서 적들과 싸우는 이상한 해법이 전통이 된듯하다. 임진왜란의 의병이 그렇고. 일제 치하의 만세 운동이 그렇고,  6.25의 학도병이나. IMF 사태가 났을때 금 모으기 운동도 그렇다.

민초들이 나서지 않아도 위정자들이 알아서 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정치가 아니겠는가?

지금도 정치는 없고 정쟁만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시대는 바꼈는데 그옛날 정치인들의 못된 버릇은 지금도 여전하니 말이다.

이런 위급 상황에서는 여,야간 정쟁을 멈추고 국익을 위해 한 목소리로 북한의 도발은 물론 주변국의 이런저런 협박에 대응하는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케케묵은 좌파, 우파를 따지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어필하느라 서로에게 비방의 욕설과 불신의 화살을 날리는 작금의 현실이 과연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할수 있는 일인가 말이다. 그옛날 나라를 망조들게 했던 당쟁, 당파싸움과 지금의 정쟁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이러라고 뽑아준게 아닌데 그들은 지금 배지가 계급장인듯 심각한 수준의 착각을 하고 있는게 분명하다.

정치는 잘 모른다.

하지만 충심을 담아 이런 질문은 해 보고싶다.


"여든 야든 그들의 리더는 도대체 누구인가?"

"그 리더는 도대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길래 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한단 말인가?"

혹시 그들 집단의, 그들만의 리더는 아지 묻고 싶다. 국민과는 상관없는 그들만의 리더 말이다.

더는 바라지 않을테니 제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솔직히 리더다운 리더가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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