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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Oct 19. 2017

#14. 언덕 위의 노란 집에서 만났던 사람들.....

추억의 늪에 빠지다

세월의 흐름 속에 묻혀버린 기억의 사람들......

수십 년의 시간을 건너뛰며 추억을 더듬는 사람들이 있다.

<성남제일 감리교회 추억인들> 밴드가 개설되면서 끊어졌던 인연을 이으려는 추억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1979년 교회 모습

남한산성 아랫마을 <언덕 위의 노란 집>이란 애칭을 가진 조그마한 교회에서, 감성 가득한 중, 고교생으로 만나 오빠 동생 하던 시절, 빡빡머리와 단발머리 친구들이 세월에 휩쓸려 이별의 삶을 살아온 지 수십 년, 끊어진 인연을 다시 이어보고픈 마음에 수십 년의 세월을 거슬려오고 있는 것이다. 어떤 동생은 30년을 그리고 또 어떤 형님은 35년의 세월을 말이다.

부산에서도, 안성과 부천에서 그리고 멀리 미국 유타, 노스캐롤라이나 깊은 산속에서까지 끊어졌던 세월의 흔적을 메우려는 인연들의 애씀이 눈물겹게 느껴진다.


다시 만난 상봉장(밴드)

소년, 소녀들의 때늦은 감성이 넘쳐난다. 희미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는 것이다.

어떤 이는 목사와 사모로 아름다운 인연을 이었는가 하면 안성에 사는 친구는 <별난 매운탕집>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맛집 사장이 되어있단다. 또 어떤 이는 회계학원장으로 필자는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원으로......

이젠 50줄이 넘어 희끗한 머리, 눈가의 주름이 가득한 현재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질 법도 하건만 마음만큼은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애쓰는 마음씀이 애틋하다.


연어!

태어난 곳을 잊지 않고 다시 돌아와 생을 마감하는 대표적 회귀 어종이다.

사람도 나이 들수록 옛것에 대한 미련이 커지는 것 같다. 고향에 대한 향수가 그렇고 어릴 적 동무들을 그리는 마음이 그렇다.


추억의 회귀!

어쩌면 우리 인간들도 성장과정에서 경험했던 추억 속으로 돌아가고픈 회귀 본능이 연어 못지않게 강한 것은 아닐지......

이제 밴드가 아니라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만남의 시간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변했을지 모두 모두  궁금하다

어떻게 살아왔든지 우리 모두는 추억의 시간들을 함께 기억하고 소유하는 소중한 동무들이 아닌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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