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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Oct 17. 2017

#13. 소소한 행복

가을밤,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감


속보로 250보 걷기 × 10회 = 2500보를 마친 후

 스쿼트 20회

 허리 굽혀 손바닥을 땅에 닿게 한 후 버티기 10초

 팔 굽혀 펴기 20회

①~③을 순차적으로 3회 반복하여 실시합니다.

그런 다음 데크 의자에 누워서 90도 각도가 되도록 두 발을 곧게 펴서 들어 올린 후 천천히 바닥을 향해 내려오되 바닥과 15도 각도를 유지하는 선에서 잠시 멈추고 다시 90도 각도로 들어 올리기를 10회씩 3회 반복합니다.

대학 교정內 운동 공간(주말 / 강아지도 보이네요)

그리고 난 후 숨을 고르고 집으로 돌아오죠.

돌아와서도 운동은 끝나지 않습니다.

아령을 사용하여 15분간 상체 근력운동을 더한 후 하루의 운동을 끝냅니다.




저녁 8시가 되면 아내와 사랑하는 두 마리의 강아지를 데리고 인근에 있는 을지대학교 교정으로 향합니다.

보도블록이 잘 깔려 있는 대학 교정의 한 공간에서 아내와 함께 운동을 시작한 지 3주.

물론 건강 검진이 좋지 않아서죠.

나이가 들면서 이곳저곳 이상 징후들이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헬스나 수영, 예전에 했던 단학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계속 이어갈 자신이 없더군요. 그러던 차에 아내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도 하면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선택한 운동법입니다.

결과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늘어서 좋고, 강아지에겐 산책 량이 늘어서 좋고, 내겐 조금씩 더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이 좋습니다.

몸짱을 만들겠다는 욕심은 없습니다.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일상에서 운동하는 습관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건강 상태가 호전될 테니까요.

비록 3주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내와 함께하는 저녁 운동 시간이 즐겁습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도 좋고요,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 행복이라는 묘약이 숨어있더라고요.

대단한 것은 아니만 그렇다고 누구나 발견하는 행복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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