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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Nov 01. 2017

#25. 형태만 다를 뿐 누구나 벼랑은 있다

인생의 벼랑 끝에서 만난 노래

칠 땐 모자랄 때를 생각하며 현재의 즐거움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보통은 잘 나갈 때 헛발질을 한다. 정상의 위치에 올라서면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면서 절치부심 하던 초심을 잊어버리고, 말과 행동에 힘이 실리는 기쁨을 누리다 보면, 해서는 안될 실수를 범하곤 한다. 결국은 그 실수가 순항 깃발을 꺽어버린다. 한 순간의 방심이 불러온 결과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왜 잘 나갔던 시절이 없었을까?

하지만 자기 만족도가 높았던 호 시절도 계속 이어지는 법은 없다.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새옹지마(塞翁之馬), 좋은 일에는 방해(妨害)가 되는 일이 많다는 호사다마(好事多魔)와 같은 고사가 오늘까지 전해지는 것은 그와같은 사례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잘 나갈  못 나갈 때를 기억하고 반면교사로 삼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다.


요즘 연예인 중에 그룹 “룰라”를 이끌었던 가수 이상민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그는 연예 사업을 통해 큰돈을 벌었던 사람이다. 하지만 하늘은 그를 정상의 자리에 머물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하늘의 시기인지  사람의 질투인지 몰라도 결국엔 70억에 달하는 큰 빚을지게 된다. 벼랑끝으로 내 몰린 인간 이상민의 새로운 능력을 시험하는 고난의 인생길이 준비되어 있었던것이다.

주목할것은 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이 아니라는 극단적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냈다는 것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13년동안 말이다

꺽이고 포기하고 그만하고 싶은 좌절의 순간이 왜 없었을까? 하지만 그에겐 또하나의 특별한 친구가 있었다.

음악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곁을 터났어도 그의 친구인 음악은 한시도 이싱민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킨것이다

그는 말한다.

그 힘든 시간을 버텨 낼수 있게 했던  노래가 있었다고......

인생의 벼랑 끝에서 이상민이 만났던 노래


*Sissel "Summer Snow"/ 마음을 정화 시켜준노래

Sissel "Summer Snow / 다음이미지

깊고 푸른 바다의 여름 눈

만져보려 하지만 이내 사라져 버려요

정녕 내가 가질 수 없는 꿈처럼

마치 그대를 향하여 우는 나의 사랑처럼

영원히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면

우린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을 텐데

오늘은 백만 방울의 눈물로 끝나네요

여전히 모두는 살아가길 바라죠

오, 나는 끝없는 사랑을 믿어요

그리고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운명을

나는 거의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을 느껴요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걸

깊고 푸른 바다의 여름 눈

만져보려 하지만 이내 사라져 버려요

마치 그대를 향하여 우는 나의 사랑처럼

마치 그대를 향하여 우는 나의 사랑처럼


*전인권“다시 이제부터” / 자신의 처지를 대변해준 느낌과 되풀이되는 고통과 혼란을 표현해 준 곡이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 노래

전인권“다시 이제부터” / 다음 이미지

아름다웠던 날이 지나고

차가운 바람에 갈길 잊었나

돌아볼 수도 없이 찾아갈 수도 없이

내 눈은 발끝만 보고 있네

나는 이제 어디쯤 온 건가

아직도 대답은 들리지 않네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쯤 온 건가

내 눈은 햇빛에 어지러운데

머리카락이 내 눈 가리고

내 손을 만질 곳이 없으니

다시 가야겠지 다시 가고 싶어

다시 시작될 내일이 있으니

다시 가고 싶어 다시 가고 싶어

다시 시작될 내일이 있겠지


*루시드 폴 “사람이었네” / 절망의 순간 미래를 꿈꾸게 해 준 노래

루시드 폴 “사람이었네” /  다음이미지

어느 문 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펫

갑자기 내게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 안에 갇힌 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

난 푸른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그는 다시 좋은 시절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과거 치욕의 시간들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 분명하다. 자칫 또 한 번의 실수가 이어진다면 이를 악 물고 다시 올라선 일들은 순식간에 묻혀버린다는 것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그는 힘들고 어려울 때 어떻게 이겨 내야 하는지 또 하나의 모범 답안을 우리에게 남겼다고 볼 수 있다.


이상민은 말한다.

“주어진 오늘이 힘겹더라도 하루하루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낸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선물 같은 새 길이 열리더라고요~ 지금이 소중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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