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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Nov 24. 2017

#35. 행복점검-(2)

[소득 관점] 당신은 현재의 소득에 만족하는가?

돈은 행복을 담보할수 있을까?

앞선 글 행복점검(1)3가지 질문에서  

돈(재산)과 행복에 대한 개인적 소견은 이렇다.

돈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싫든 좋든 돈은 세상과 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을 부인할 수 없다.

성인이 되면 경제적인 독립을 최우선 과제로 꼽을 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성장 과정에서 배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 신체적인 힘이 세다고 해서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만일 힘으로 내 것을 만든다면 이는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돈은 다르다. 돈은 거래의 수단으로 정당한 값을 지불하여 원하는 것을 소유할 수 있다. 이는 법적으로 제재를 당하는 것도 아니다. 돈은 인간이 원하는 대부분의 것을 소유하거나 성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만병통치 약에 가까운 힘이 있다 보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돈을 갖고자 노력한다.


그렇다면 소득이 높으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돈은 행복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에 동조하는 경향이 크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안정적인 가정을 뜻하는 중산층에 대한 인식도 다른 나라와 관점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돈(재산))을 대하는 쏠림의 정도가 남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다음 이미지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가령 돈을 버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여할수록 상대적으로 가족들과 교감하는 시간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돈을 더 많이 벌고자 노력하는 주된 이유는 가족들과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싶은 본능이 작동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어야 할 것 같다.

더 나은 삶이라고 인정되는 순간 행복이라는 단어와 가까워진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이란 “태어나서 죽기에 이르는 동안 사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더 나은”의 정의만 성립되면 되는데 무엇이 더 나은 것인지에 대한 수치적 정립이 어렵다. 기준 값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더”에 대한 기준 값이 1이라면 2는 더 나은 값이 될 수 있지만 -1은 더 못한 값이 된다.

태어나서 죽기에 이르는 동안 사는 일이 “개인이 희망하는 것”보다 더 많거나, 크다는 등식이 성립될 때 만족 또는 행복으로 귀결될 수 있다.

하지만 수입이라는 하나의 변수만 놓고 보면 수입이 많을수록 행복하다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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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전으로 기억된다

치킨 브랜드 기업에서 수 차례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

강의를 마치고 모 부장과 저녁 식사를 하는데 연봉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왔다.

부장은 연봉 오천 만원을 받으면 원이 없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

듣기에 따라서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에게 부장 직급에 연봉이 오천 밖에 안 된다고?” 하지만 “와 오천 만원이나 된다고?”라는 시각의 평가가 교체하기 때문이다. “많다”, “적다”의 판단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몫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부장이 근무하는 곳에서 오천 만원은 높은 연봉인 것이 분명했다.

만약 부장의 연봉이 4천 만원이라고 가정하면 (4천만 원/5천만 원)은 0.8로서 1보다 0.2가 작은 값이다. 부장은 원이 없겠다는 기준 값을 오천만 원에 맞춘 만큼 현재 받고 있는 급여에 대해서 0.2만큼은 실망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부족한 0.2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원하는 값보다 작다는 의미일 뿐이다.

그런데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부장이 두 명인데 A 부장은 4천 만원을 받고 B부장은 5천 만원을 받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A 부장은 0.2가 부족하지만 B부장은 0으로 부족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누구나 비교의 잣대를 들이대기 십상이다. 물론 내면적으로는 각기 다른 평가의 잣대가 적용되었겠지만 표면적으로는 상대적 불 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해진다. 같은 부장으로서 같은 일을 하는데 왜 나(A)만 이런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는 우리 선조들의 격언이 좋은 답이 될 것 같다.


당신은 어떤가?

"현재의 소득에 대하여 만족하는가?"

판단에 앞서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당신의 노력이나 가진 능력의 정도에 비하여 현재의 연봉에 대한 만족도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동료들과 비교하여 판단한다면 아마도 당신은 불만족을 표출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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