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범 Dec 13. 2018

#81. 의도가 있는 감춤은 불신의 시작점이다.

비밀은 지켜지지 않는다.

'어떤 의도가 있는 감춤'

불신의 싹이 피어나는 징조다. 통해야 할 것이 막히면 썩게 되고 악취가 진동하는 것을 피할수 없다. 이를 감수하고 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감내 수준을 벗어나게 되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한 누군가의(?) 물리적 행동을 부추기는 단초가 되고 만다.


言者無罪 聞者足戒 (언자무죄 문자족계)
<시경>에 나오는 글이다. 말하는 이는 죄가 없으니, 듣는 이가 경계로 삼으면 된다는 뜻으로 '높은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건 죄가 아니며, 오히려 그들이 그것을 듣고 새겨서 자성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말이다.

쉽지 않은 주문이다.
자신의 권위에 상처가 된다고 판단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어떤 방식으로든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한다(입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상대적 힘의 우위를 가지고 있다면 화자이기보다 어깨에 힘을 빼고 올바로 듣기 위해 귀 기울이는 청자가 되어야한다. 조직의 언로가 막히지 않는 열린 조직을 구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싶다면 잊지 않고 되새겨야한다.
진정한 설득은, 어깨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잘 듣는 자세, 즉 배려의 힘에서 나온다.

한비자는 말한다. 설득하고 싶다면 먼저 들어야 한다고......

"설득이 어려운 것은 상대의 마음을 알아내어, 거기에 의견을 맞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80. 가치 있는 도전엔 남다른 깊이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