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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Feb 02. 2017

#9. 甲질 자본주의(?)

칼춤을 추는 甲들은 한맺힌 乙들의 비수를 피할수 없다.

인간은 누구나 서로 여진 삶을 산다.

특히 비즈니스 관계 일때는 甲과 乙의 구분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甲도 乙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다툼과 충돌이 발한다. 이때 누군가는 忍이란 글자를 되새기는 경험을 할수밖에 없다. 벌어진 상황을 수용할것인가? 아니면 감정이 이끄는데로 표출시킬 것인가에 대한 내적 갈등이 그것이다.


비지니스의 세계에서는 선택권을 가진 고객이나, 급여를 주는 기업,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인이 甲이다. 상대적 약자인 乙들은 고객이나 상사, 정치 권력자와 같은 甲을 상대로 속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 쉽지 않다. 후일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乙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에 의해 인격이 무시 되거나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다면 정도의 차이만 다를뿐 심적 고통을 경험 할수밖에 없는것이다.


참고할만한 것이있다. 감정자본주의가 그것이다.

에바 일루즈에 의해 정의된 것으로 “노동자의 육체뿐 아니라 감정까지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자본주의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감정이 경제 행위에 영향을 미치면서 역으로 경제 행위가 감정 생활을 지배하는 문화를 말하는데, 직장에서의 감정은 취업이나 승진 또는 재산 증식 등의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는 일종의 자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 지능까지 친밀성 증진에 동원되는 중요한 자원이 된 것이다.

막바지를 향해가는 특검 진술에서 밝혀진 일련의 결과들을 보면 감정자본주의의 실체를 확인 할수 있다.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사람에게 충성 맹세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미래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순간, 도덕적 판단의 잣대는 사라지고, 생존을 위한 현실적 판단을 선택하는 일들이,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벌어진 것을 알수있다,

질 자본주의(전문용어는 아니다)휘둘리는 꼴이라고 말한다면 비약일까?


권불십년!

날아가는 새도 떨어 트릴 만 한 권문 세도가라  할지라도  그 힘을 십년 이상 행사하는 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정치 권력을 등에 업고 각종 사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대표적인 질을 행사했던 순시리도 이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위치로 전락했다. 대학,기업,공공기괸을 상대로 무한 질을 행사 할수있게 했던 뒷배경의 후광이 그힘은 잃었기 때문이다


영원한 甲은 없다. 개인, 상사,기업, 국가등 그 어느 것도 비교하는 대상에 따라 甲이면서 乙이고, 乙이면서 甲이 된다. 교만이 싹트는 순간, 배경의 힘을 믿고 칼춤을 추는 순간,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한맺힌  乙들의 비수를 각오해야한다.


만일 당신이 상대적 甲의 위치에 있다면 이것만은 기억하기 바란다. 가졌을 때, 잘 나갈 때, 힘이 있을 때를 조심하라. 그때가 당신이 예측하지 못한 위험에 빠질 위험이 가장 크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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