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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Nov 10. 2017

#29. 희망의 보약

어설픈 포기가 실패를 낳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이라는 단어의 주인공을 꿈꾼다. 하지만 그길은 너무 좁고 험난해서 다수의 사람들이 실패를 경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길을 통과한 소수의 사람에겐 일반인에겐 볼 수 없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어떤 시험이 있다.

그 시험은 많은 사람들이 합격의 영광을 누리지만 그는 안타깝게 1차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는다. 

이때 다수의 사람들은 <괜찮아, 다시 하면 되지>라는 말로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용기를 얻어 다시 도전하지만 또 떨어진다.

두 번째 낙방 소식을 접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물론 모두가 같진 않겠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인생은 삼세판이야,  괜찮아> 기가 꺾이지 않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것이다.

도전자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하지 또 낙방이다. 이쯤 되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만 접어야 하나? 하지만 이쯤에서 접기엔 그동안의 수고가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래 한 번만 더 해보자> 

......

이제 주변 사람의 기대는 사라지기 시작한다.

도전자는 될 듯 될 듯 되지 않는 것이 야속했는지 쉽게 포기되지 않는다. 오기가 발동한다.

그 후로도 과는 예측한 그대로다.

이렇게 열 번쯤 떨어진다면 주변사람들은 그의 도전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

이것이 실제 상황이라면 <이제 좀 그만 하지?>

아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남이 뭐라 하든 포기할 생각이 없는 도전자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간다.

11번 12번.... 30번... 99번  100번, 모두 불합격이다.

그런데 정말 100번쯤 떨어진다면 그때도 비아냥 섞인 핀잔이 이어질까?


<아직도 해? 그 사람 대단하네>

주변의 평가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1번 불합격에 대한 주변인 반응 --- <괜찮아>

2번 불합격 ------- <인생은 삼세판이야 >

3번 불합격 -------------< 한 번만 더>

10번 불합격 -- ----- <이제 좀 그만해라>

100번 불합격 ---- <아직도 해, 대단하네>


이글의 모티브를 제공한 주인공이 있다.

그는 실제로 960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영광을 얻는다. 2종 보통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노력했던 차사순 할머니가 바로 그분이다.

다음이미지
응시기간만 5년 7개월. 합격했을 때 나이는 70세. 인지 값 6,000원, 교통비, 밥값을 계산하면 얼추 2,000 만원이 넘는 운전 면허증인 셈이다.

나누고 싶은 것은 2,000 여 만원의 비용도, 70세의 나이도, 그리고 5년 7개월의 응시기간도 아니다.

실패를 접하는 주변의 인식이 변한다는 것이다.

서너 번의 불합격에 대해서는 보통 <격려>의 말을 하지만, 계속 떨어지는 모습이 수차례 더 이어지면 그땐 <핀잔> 섞인 멘트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때 <감탄>하기 시작한다.


"어설픈 포기는 실패를 낳지만 포기할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을 낳는다"

크든 작든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성공에 취하면 실패를, 실패를 딛고 일어서면 성공이다.

그러므로 성공의 적은 오만이고, 실패의 적은 포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차사순 할머니의 자기경영은 A+를 줘도 아깝지 않아 보인다.

불투명한 미래를 개척하는 우리에게 희망의 보약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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