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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Oct 07. 2019

#40. 4300원으로 산, 4시간 30분의 여유

비 오는 월요일 오전 10시!

오늘은 휴가 마지막 날, 또 파스쿠찌에 왔다.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켜놓고 노트북을 켠다. 그리고 참고할 책 4권을 꺼냈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에 연재하는 칼럼을 쓰기 위해서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쓰던 글을 멈추고 비 오는 바깥 풍경에 눈길을 뺏긴다. 어떤 가수인지는 모르지만  특색 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온. POP SONG 같은데 가수도 곡명도 가사의 뜻도 모른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이럴 땐 검색창이 답이다.

영국 미들즈브러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James Arthur의 Finally Feel Good라는 답이 나왔다. 노랫말을 검색해보니  이런 가사로 시작되는 노래였다.


I wanna wake up sober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
See what the sunrise means to me
일출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보고 싶어

(이하 생략)


처음 듣는 목소리지만 끈적끈적한 창법이 인상적이다. 비가 오는 때문일까. 호소력 짖은 그의 목소리는 귀를 붙잡 남다른 매력이 있어 보인다. 브런치 독자들에게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목소리다.

https://youtu.be/XjMAHbXCLtQ

James Arthur의 Finally Feel Good(3:35)을 들으며 비 오는 창밖 풍경에 취하는 사치를 끝낸다. 아직 못다 쓴 칼럼 때문이다.


오후 2시 30분!

아내의 호출이다. 또 시킬 일이 있나 보다. 이제 4300원 커피 한잔 값으로 시작된  4시간 30분의 여유를 끝내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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