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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Mar 31. 2020

#41. 오늘 아침 나는 개똥 철학자

AM 8:44

시차출근 이틀째(10시 출근)


아직 20여분 정도 여유가 있다.

출근 채비를 마치고 못 다 읽은 책을 꺼냈다

배철현 교수의 "심연"이다

오늘은 제3부《자각, 비로소 찾아오는 깨달음의 순간》에 나오는  <갈림길_내가 선택한 그 길에는 발자국이 찍혀 있지 않았다>을 읽을 차례다


갈림길_내가 선택한 그 길에는 발자국이 찍혀 있지 않았다
아침 독서를 함께하는 우리 강아지 <미소>와 함께


AM 09:00

출근을 시작한다


땅에선 인간의 발자국을 볼 수 있고, 강에선 물고기의 비늘처럼 반짝반짝 일렁이는 바람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새가 날아간 하늘 흔적은 아직 사람이 없다. 

1만 년 전에도 새는 날았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만난 이름 모를 새도 날았지만, 새가 휘저은 하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기억 속에 존재하는 흔적은 있다. 새는 내가 보는 앞에서 날아올랐다는 기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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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길은 개똥 철학자가 된 기분이다

아침 책 읽기 15분이 내게 준 시간의 선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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