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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Feb 26. 2020

#102. 지금은 선량한 자기 통제가 절실 한때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인간의 무능함을 시험하는 또 하나의 잣대다.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적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적 협조가 절실하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구촌 어디라도 청정 지역은 없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교통이 연결된 탓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면 자기 통제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손 씻기는 물론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집회는 연기하는 게 맞다. 이는 이념과 종교적 갈등을 넘어서서 모두의 안전을 위한 개인의 선량한 희생에 기인한다. 하지만 특별히 경계할 것도 있다. 자칫하면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응 과정에서 책임 공방을 부추기는 또 다른 세력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기회를 틈타 자신을 과시하거나, 소속 단체를 홍보하는 일련의 수단으로 코로나 19를 이용한다면 그 어떤 논리로도 다수의 선량한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 그런 세력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선량한 자기 통제를 포기한다면, 국가적 중지를 모아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일은 요원해질 것이다.


이념도 종교도,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대중들의 선량한 지지가 있을 때 가치가 있다. 사람이 없는 국가나 조직은 없다. 그렇다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이 난제를 풀 수 있는지 지혜를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급선무가 되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 충신과 간신이 구분된다고 했다. 당면한 국가적 재난을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국민적 평가는 엇갈릴 것이다.

출처: 픽사 베이

중국, 일본, 한국, 동북아시아 3국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젠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문제로 번진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특정 국가의 국민을 지목해서 자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통제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그런 통제 대상국에 한국이 있다. 이젠 한국인의 이름으로 모든 나라를 입국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통제하는 나라엔 얼씬도 못한다. 그만큼 심각한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의 이름을 드러내고 주목받기 위해 행동한다면 상황 파악도 못하는 졸장부에 지나지 않는다. 지지받지 못하는 개인과 단체는 그냥 거기 까지다. 그저 그런 지엽적 이슈는 주도할지 몰라도 대국적 이슈를 만들고 선점하며 주도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릇이 너무 작아서 큰 이슈를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우리가 겪은 바이러스 중에서 가장 넓고 빠르게 확산되는 바이러스 중 하나다. 아직도 통제되지 않은 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저리 날 뛰고 있다. 현재의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인류가 가장 먼저 제압해야 하는 세계인의 주적 중 으뜸으로 부상해 있다. 이를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인식하거나,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무책임한 개인주의자일 뿐 아니라, 인류를 위험으로 몰아넣는 또 하나의 주적임을 시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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